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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C도 통합 인프라 대열 합류…HP·오라클에 도전장


파트너와 함께 하는 '브이스펙스' 통해 통합 컴퓨팅 시장 공략

[김관용기자] 스토리지 전문 기업이었던 EMC도 모든 IT자원을 통합해 제공하는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Converged Infrastructure)' 대열에 합류했다. '브이스펙스(VSPEX)' 전략을 통해서다.

하지만 오라클의 데이터센터 최적화, HP의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 IBM의 스마터 데이터센터, 시스코의 유니파이드 컴퓨팅 시스템(UCS) 등 벤더(Vendor)가 직접 제품을 통합해 제공하는 전략과는 다르게 EMC는 파트너를 통해 통합 인프라스트럭처를 공급한다. EMC가 자체적으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파트너사가 주도권을 갖고 있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이테크시스템, 인텍앤컴퍼니, 코오롱글로벌이 브이스펙스의 총판사로 선정됐다. 이들 EMC 파트너사들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품군을 고객의 특정 요구사항에 맞게 패키지로 제공한다.

브이스펙스에는 EMC의 VNX와 VNXe 스토리지 이외에는 모든 IT자원을 변경해 사용할 수 있다. 서버는 시스코의 UCS 뿐 아니라 IBM, HP, 델 등의 x86서버로 구성할 수 있다. 네트워크 또한 시스코와 HP, 브로케이드 등의 제품과 호환된다. 가상화 인프라 솔루션도 VM웨어, 마이크로소프트와 시트릭스 제품도 지원한다.

EMC는 현재까지 다양한 벤더의 제품을 조합해 최상의 성능을 내는 베스트 오브 브리드(best-of-breed) 모델 14개를 내놨다. 이같이 엮어진 브이스펙스 제품 외곽에는 EMC 상표와 직접 제품을 조합해 고객에게 전달하는 파트너사 각각의 이름이 부착된다.

고객들은 자신에게 맞는 제품군을 조합한 브이스펙스 제품을 통해 쉽고 간편하게 가상 데이터센터 환경을 구축할 수 있으며, 파트너들을 통해 단일화된 원스톱 기술 지원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파트너사 활용한 통합 인프라 모델 '브이스펙스'

특히 파트너사들은 기존에 공급했던 솔루션들을 브이스펙스와 패키지로 판매할 수 있어 매출 향상을 기대하고 있으며, 자체 유통 판매망과 고객군 확대를 통한 토탈 솔루션 업체로의 발전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이테크시스템, 인텍앤컴퍼니, 코오롱글로벌 3사는 브이스펙스 솔루션센터를 구축하고 공식적인 영업활동에 들어갔다.

회사별로 이테크시스템의 경우에는 자체 유통망을 통한 간접 방식과 내부 영업 조직을 통한 직접 방식으로 나눠 영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간접 영업 전략은 이테크시스템이 보유하고 있는 20~30개의 파트너사를 중심으로 중소 기업 고객을 위한 이벤트 및 세미나를 개최해 지속적인 영업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직접 영업 전략은 기존의 주력 고객인 제조, 공공, 금융 시장을 대상으로 솔루션 벤더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추가적인 영업 기회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특히 보안 솔루션과 브이스펙스를 결합한 솔루션을 이미 구축한 상태다.

인텍앤컴퍼니는 기존에 구축돼 있는 인텔 서버 채널을 대상으로 교육과 세미나를 진행할 계획이다. 브이스펙스 전담 조직을 구성해 원 포인트 컨택(One Point Contact) 고객 지원 전략으로 장애 접수부터 최종 장애 처리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능동적인 기술지원 체계를 제시했다.

또한 판매 중인 여러 벤더들의 다양한 솔루션들을 결합해 브이스펙스를 판매하고 내부 텔레마케팅 조직을 활용해 기존 고객과 채널사를 중심으로 홍보와 영업을 펼칠 예정이다.

코오롱글로벌의 경우 스토리지부터 애플리케이션까지 고객사 인프라 구축을 위한 통합 패키지를 제공하기 위해 자체적인 브이스펙스 모델 개발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오토캐드, 레드햇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해 공공, 금융, 제조, 대학병원 고객을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는 세미나를 개최하며, 원격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 지원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한국EMC는 이들 브이스펙스 파트너들과 함께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별도의 마케팅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브이스펙스 파트너들과 자체 보유 2차 채널사들의 엔지니어 기술력 향상을 위한 기술 교육 기회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국EMC는 이번에 출시한 브이스펙스를 통해 중소·중견기업 시장을 주로 공략하고 대기업 시장은 지금까지처럼 '브이블록'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브이블록은 시스코와 EMC, VM웨어, 인텔이 협력한 가상화 기반 통합 컴퓨팅 장비로 제품 구성이 유연하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다.

김경진 한국EMC 대표는 "중소중견 기업들도 클라우드 기반의 인프라 전환을 적극 검토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클라우드 전환에 대한 기술 인력과 비용의 한계 등의 문제에 부딪힌다"면서 "검증된 기술들로 사전 구성돼 있는 브이스펙스를 공신력 있는 파트너들을 통해 제공,클라우드 전환 비용과 시간을 낮춰주는 비즈니스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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