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안철수 재단'의 활동이 공직선거법에 위배된다는 유권해석에 대해 새누리당이 "당연한 결론"이라고 평한 것을 놓고 민주통합당 유기홍 의원이 '정수장학회'를 거론하며 비판에 나섰다.
유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수장학회와 '안철수재단'을 비교하며 "적어도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측은 '안철수재단'에 뭐라고 이야기할 염치가 없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정수장학회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이름을 따서 만든 것으로 부일장학회를 정치적으로 강탈해 5.16장학회로 있다가 82년 정수장학회가 됐다"며 "당시 현역 정치인이었던 박근혜 후보는 95년부터 2005년까지 10년간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11억원의 활동비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정수장학회는 1년에 28억 정도의 장학금을 800여며에게 지급했는데 문화방송에서 20억, 부산일보에서 8억을 받았다"며 "이렇게 편리한 장학회가 없다"고 비꼬았다.
이어 유 의원은 "정치적으로 강탈한 정수장학회에서 박 후보는 이사 이름으로 10년간 장학금을 지급해왔다"며 "그에 비해 안철수재단은 사재를 털어 사회에 환원하는 재단"이라고 비교했다.
유 의원은 또 "정수장학회는 이름을 바꿔야한다"며 "박 후보의 측근인 최필립 이사장이 물러나는 것을 포함해 정수장학회가 원래의 부일장학회로 돌아가던지 사회로 환원하던지 해야한다"며 "정수장학회가 말끔히 정리되지 않는 상태에서 '안철수재단'에 대해 논할 자격이 없다"고 힐난했다.
한편 선관위는 13일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의 문제제기로 '안철수재단'의 기부행위가 선거법 위반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놨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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