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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국내 휴대폰 판매량 비공개키로…이유는?


국내 점유율 70% 육박… 견제 피하려는 전략적 선택

[김현주기자] 삼성전자가 매달 발표하던 국내 휴대폰 판매 실적을 8월부터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매 분기마다 판매 점유율 등 나름의 시장 분석 자료를 내기로 했다.

7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부 방침이 변경돼 매달 초 발표하던 국내 휴대폰 판매실적 대신, 매 분기별 자료를 발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00년대 초반 피처폰 시절부터 글로벌 판매량은 비공개했지만 국내 판매량은 매달 꼬박꼬박 발표해왔다.

이 자료는 지난 10여년 가까이 국내 휴대폰 시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쓰여왔다. 인기 휴대폰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이 포함돼있기 때문.

국내 제조사들은 애플, 노키아 등 해외 휴대폰 제조사와 달리 실적발표 때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국내 시장조사업체의 휴대폰 시장 분석도 활발하지 않다.

삼성전자가 향후 분기별로 발표하는 자료에서는 구체적 판매량을 포함하진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자료는 사실상 없어진 것이다.

한편에서는 삼성전자가 갈수록 높아지는 국내 점유율을 감안해 이번 비공개 조치를 시행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단순히 휴대폰뿐 아니라 부품업체까지 다양한 경쟁업체로부터 견제를 피하기 위해 몸을 사리는 것 아니냐는 것.

삼성전자는 국내 전체 휴대폰 점유율은 60%로 그중 LTE 점유율은 70%에 육박한다. 휴대폰 시장이 LTE로 급격히 넘어가면서 삼성전자는 부동의 1위로 자리를 굳히고 있으며 앞으로 점유율은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내에는 시장조사기관의 시장 분석이 활성화돼있지 않아 그 동안 참고로 판매량을 발표했던 것 뿐"이라고 일축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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