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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박근혜 '2강 체제'…문재인 '추락'


문재인 등 민주당 후보 하락세…본경선 계기로 상승 기류 탈까

[채송무기자] '안철수 열풍'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추세여서 박근혜·안철수 2강 체제가 굳어질지 주목된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기술과학대학원장이 자신의 저서 '안철수의 생각'을 출간하고 SBS '힐링캠프'에 출연하는 등 행보를 본격화한 후 안 원장의 지지율은 크게 상승했고, 반면 민주통합당 후보들의 지지율은 꺾이는 추세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안 원장은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과 2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한겨레와 여론조사기관 KSOI가 27~28일 전국의 유권자 1천여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은 다자구도에서도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과 비등한 경쟁력을 보였다. 박근혜 후보가 다자구도에서 39.1%로 1위였고 안 원장은 31.2%로 단독 30%를 만들었다.

반면 문재인 후보는 9.8%로 한 자릿수 지지율로 떨어졌고, 손학규 후보가 1.9%, 김두관 후보가 1.8%에 그치는 등 민주통합당 후보들은 좀처럼 상승 기조를 타지 못했다.

양자 대결에서 안 원장은 48.8%로 박근혜 전 위원장 44.9%를 앞섰다. 더욱이 이 조사에서 안 원장은 박근혜 후보와 양자대결을 가정해 민주당 지지자 81.5%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문재인 후보는 민주당 지지자 75.2%만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7월 23~2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은 다자구도에서도 박근혜 전 위원장을 이겼다.

안 원장은 전주보다 무려 12.9% 상승한 31.7%를 기록해 6.5% 하락해 31.3%를 기록한 박 전 위원장을 앞질렀다. 문재인 고문은 전주 대비 7.9% 하락한 9.3%였다. 김두관 후보가 3.5%로 4위, 손학규 후보가 3.4%였다.

양자 대결에서도 안 원장은 48.4%를 얻어 44.4%의 박 전 위원장을 앞섰다. 박근혜 전 위원장은 문재인 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서는 49.4% 대 39.9%로 앞섰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의 7월 23~27일 성인 1천5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안 원장의 상승세와 문재인 후보의 하락세가 나타났다.

다자구도에서 안 원장은 29%를 기록해 38%를 기록한 박근혜 전 위원장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단독으로 30% 가까운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다른 여론조사 결과와 비슷해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 후보는 전주 대비 4% 하락한 11%의 지지율을 기록해 3위를 기록했다. 양자구도를 가정한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은 박 전 위원장과 각 42%로 동률을 기록했다. 박 전 위원장은 문재인 후보와의 양자대결 구도에는 48% 대 33%로 크게 이겼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원장의 상승 여파로 민주통합당 주자들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주통합당 예비경선은 전혀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리얼미터의 일일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이 힐링캠프에 출연한 23일 이후 지지율 상승이 25일 최고점을 찍은 후 점차 하락세에 있는 점과 민주통합당이 30일 예비 경선 이후 지역순회 경선을 돌며 경쟁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점은 변수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정소희 최규한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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