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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법원 "갤탭, 아이패드 안 베꼈다" 언론광고 유예


본안소송 영향 최소화 취지…집행시기 10월로 연기

[안희권기자] 애플이 갤럭시탭을 광고해야 하는 난처한 입장에서 잠시 모면할 수 있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영국법원이 애플에게 요구한 갤럭시탭 언론 광고를 유예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19일 영국에서 삼성과 벌인 갤럭시탭 디자인 특허침해 소송에서 패소했다. 영국법원은 삼성 갤럭시탭이 애플 아이패드 디자인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결하고 애플에게 '갤럭시탭은 아이패드를 베끼지 않았다'는 언론광고를 6개월 동안 영국 신문에 게재하도록 명령했다.

이 같은 명령을 내린 것은 삼성과 애플 간의 태블릿 특허 침해 소송을 담당했던 영국 고등법원의 콜린 버스 판사. 콜린 버스 판사는 애플 측에 지난 9일 고등법원 판결문을 요약한 뒤 애플의 영국 홈페이지에 6개월 동안 게재하라고 명령했다.

이와 함께 몇몇 신문과 잡지에도 같은 사실을 공지, 삼성이 애플 제품을 베꼈다고 생각할 일반인들의 인식을 바로잡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애플은 이에 따라 자사 웹사이트에 경쟁사를 홍보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그러나 영국법원이 일주일만에 이를 10월부터 시작하도록 유예해줘 애플은 난처한 상황에 빠지는 것을 잠시 피할 수 있게 됐다.

영국법원은 삼성과 애플간 특허 본안 소송이 미국에서 다음주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번 조치를 잠시 유예한 것으로 분석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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