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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스토리지 시장서도 영원한 강자 약자 없어"


서버 강점 활용해 스토리지 고객에게 '통합된 가치' 제공

[김관용기자] "한국 시장에서도 스토리지 점유율은 충분히 끌어 올릴 수 있다"

IBM 성장시장유닛(GMU) 스토리지 세일즈 부문 크리스티안 J. 리브-헤처 부사장은 IBM이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는 약체로 평가받고 있지만, 적극적인 홍보·마케팅과 인력 보강, 국내 파트너 및 시스템통합(SI) 기업들과의 협력 강화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26일 서울 도곡동 한국IBM 본사에서 만난 리브-헤처 부사장은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 IBM의 위치를 과거 터키 지역에서의 상황에 비유하면서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18개월 전 터키에서 IBM 스토리지 시장 점유율은 EMC, HP,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에 이어 4위에 머물렀지만 지금은 HP와 HDS를 넘어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는 등 가능하다는 것.

리브-헤처 부사장은 "당시 EMC의 터키 스토리지 시장 점유율이 60%에 육박할 정도로 EMC 독주 현상이 고착화돼 있었지만, 현재는 터키 모든 은행들이 IBM의 스토리지 솔루션을 사용할 정도"라면서 "브라질과 중국 등에서도 IBM이 독보적인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것처럼 한국 시장에서도 그리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국내 스토리지 시장은 다른 나라들과 달리 EMC와 HDS의 양강 구도가 고착화 돼 있다.EMC와 HDS를 제외한 중위권 시장은 말 그대로 접전이다. 한국IBM과 한국HP, 델코리아, 한국넷앱 등이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 '의미 있는' 점유율을 기록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중 한국IBM의 경우 2011년 IDC 자료 기준으로 12.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전년 대비 2.1%포인트 하락하면서, 상위 6개 스토리지 벤더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리브-헤처 부사장은 IBM의 스토리지 기술력과 홍보·마케팅 전략 강화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IBM은 그동안 기술 투자나 기업 인수를 통해 고객 맞춤형 스토리지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2008년부터 XIV, 스토와이즈, 딜리전트 등 핵심기술을 보유한 스토리지 기업들을 인수하면서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리브-헤처 부사장은 "한국 시장에서는 IBM의 스토리지 기술과 전략 등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은듯 하지만 홍보와 마케팅 부문 강화와 능력 있는 인력들을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한국 스토리지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한국의 파트너 및 SI 기업들과의 협업 강화를 통해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BM이 3~5년 내 스토리지 시장 판도 변화시킬 것"

지난 4월 서버 사업부에서 스토리지 사업부로 자리를 옮긴 한국IBM 김형석 스토리지 사업부장은 "올해 1분기 들어서도 한국IBM의 스토리지 시장 점유율은 떨어진 걸로 나타났고, 새로 부임해서 보니 실적이 다소 실망스러웠던 것도 사실이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그는 "IBM 스토리지가 실시간 데이터 압축(RTC) 기술과 데이터 접근을 가속화시키는 파일 저장 기술(GPFS) 등의 좋은 기술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유닉스 파워 서버 및 X86 서버가 강점을 갖고 있어 이들을 연계해 새로운 가치를 고객들에게 줄 수 있다"고 확신했다."지난 2분기에는 규모가 큰 스토리지 공급 성과들이 여럿 있어서 실적이 매우 좋았고, 3분기에도 많은 딜이 이뤄지고 있어 자신감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특히 김 부장은 "지난 2000년 한국 서버 시장에서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독보적이었지만 지금은 IBM이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것처럼 시장에는 영원한 강자도 약자도 없다"면서 "EMC나 HDS 같은 스토리지 벤더가 줄 수 없는 통합된 가치를 IBM은 줄 수 있기 때문에, 서버와 연계한 스토리지 비즈니스로 3~5년 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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