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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올림픽 특수 기대하며 CDN 업계는 '스마일'


단기적인 수익확대 + 사업 전개의 기회

[김국배기자]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업계가 바삐 움직이고 있다. 트래픽 증가를 몰고 올 올림픽이 CDN 업계에는 단기적인 수익 발생과 향후 사업 전개의 발판이라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런던 올림픽은 스마트폰 확산 시대에 개최되는 것이라 트래픽 확대가 점쳐지는 상태. 모바일 올림픽 특수가 자명하다고 CDN 업계는 보고 있다.

◆CDN 업계 "런던 올림픽은 이벤트"…서비스 검증의 무대이자 기회

국내 CDN 업계의 강자인 씨디네트웍스는 런던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와 인터넷 콘텐츠 업체에 제공해 오던 서비스를 '올림픽 모드'로 전환했다.

올림픽 생중계와 다시보기(VOD) 서비스를 지원하고 기존의 PC 기반의 서비스를 비롯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에서 고화질의 영상을 중단 없이 전송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씨디네트웍스 사업 마케팅실 남찬희 이사는 "이번 올림픽 관련 CDN 서비스는 PC 이외에 TV, 스마트폰, 태블릿 등 여러 기기를 통해 단기간에 제공되는 대규모 이벤트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며 "글로벌 이벤트의 특성상 예상치 못한 트래픽 증가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씨디네트웍스는 베이징 올림픽과 벤쿠버 동계 올림픽, 남아공 월드컵 생중계 등 다양한 서비스 경험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이번 기회를 향후 사업전개를 위한 주요 레퍼런스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GS네오텍은 주요 고객인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와 방송사에 실시간 라이브 영상과 VOD 등 올림픽 영상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GS네오텍은 자체 네트워크 대역폭이 넘어설 것을 대비해 기존 고객사와의 협의를 마치고 서비스 제공을 위한 준비를 완료한 상태다. GS네오텍은 런던과의 시차로 인해 생중계 경기가 이른 아침에 몰려 있는 만큼 출근길에 트래픽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GS네오텍 관계자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의 이벤트를 앞두고는 트래픽을 감당하기 위한 인프라 재정비 수요가 발생하기 마련"이라면서 "이에 따라 단기적인 수익도 생겨난다"고 말했다.

특히 "이러한 이벤트는 평상시에도 모바일 기기로 동영상을 소비하는 패턴을 가속화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같은 트렌드가 확산될 경우 CDN 업체에는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LG유플러스도 자사가 CDN 서비스를 제공중인 '푹(POOQ)'의 런던 올림픽 서비스에 대비하고 있다.

푹에서 지상파 TV를 볼 수 있는 만큼 올림픽에 따른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콘텐츠 제공자를 확대하며 새롭게 문을 연 '푹(POOQ)' 서비스의 올림픽 생중계와 VOD 서비스를 위해 200GB 규모의 CDN 서비스 시스템을 단독으로 구성해 제공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당시에도 엄청난 트래픽이 몰린 적이 있다"며 "런던 올림픽은 푹 서비스 시작 후 최초의 대형 이벤트인 만큼 트래픽 확대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박태환 선수가 출전하는 수영종목과 같이 관심이 모이는 경기는 트래픽이 폭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림픽과 같은 대형 이벤트는 '무형의 자산'을 쌓을 수 있는 자리"라며 "단기적인 수익을 얻는데 그치치 않고 대용량 트래픽 처리에 대한 자사의 서비스를 검증 받고 경험치를 쌓으며,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로 포지셔닝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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