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야구게임 서비스 업체들이 이틀 앞으로 다가운 올림픽을 보면서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 야구가 종목에서 제외되면서 쏠쏠했던 '올림픽 특수'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야구게임 서비스업체들은 베이징 올림픽이 열렸던 4년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베이징 올림픽 당시 한국 대표팀 응원 이벤트, 국가대표 카드 업데이트 등으로 바쁜 행보를 보였지만 이번 런던 올림픽에는 특별한 이벤트나 업데이트를 진행하지 않는다.
베이징 올림픽 당시 서비스 중이던 야구게임 '마구마구'와 '슬러거'는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동시 접속자 수와 신규 가입자 수가 대폭 증가하면서 매출도 덩달아 늘었다.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으로 한국에 불어 닥친 야구 열풍에 이은 2009년 WBC 준우승 덕분에 야구게임들은 늘어난 이용자 수를 계속 유지할 수 있었다. 업계 일각에서는 마구마구와 슬러거는 올림픽 덕분에 흥행에 성공한 게임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는 특수를 기대할 수 없다. 올림픽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는 야구게임은 찾아볼 수 없다. 마구마구와 슬러거는 물론 야구9단, 프로야구매니저 등도 조용히 올림픽 시즌을 맞고 있다.
오히려 올림픽 시청 때문에 이용자 수가 줄어들 위기에 처했다. 특히 런던 올림픽 주요 경기들이 게임 접속이 많은 저녁 시간대에 몰리면서 이용자 이탈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야구게임 담당자들이 이번 올림픽에 야구 종목이 제외된 것에 대해 많이 아쉬워하고 있다"며 "대신 축구에서의 메달 획득이 기대되면서 축구게임 담당자들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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