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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선 출마 시동?…"나온다고 해야 나오는 것"


"질 게임 절대 안해" 장고 길어져…최종 결론 두고봐야 서문 행간 읽혀

[정진호기자] 19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신간 '안철수 생각-우리가 원하는 대한민국의 미래'을 내놓자 여의도 정가는 물론 언론들도 이를 사실상 대선 출마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대담 형식의 이번 저서에는 연말 대선 공약집이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현재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정당정치-경제민주화-복지-남북문제 등에 대한 안 원장의 구체적이고 날카로운 견해가 담겨 있다.

안 원장은 그동안 '간철수'라는 비난을 무릎쓰고 장고를 거듭한 이유에 대해 책 서문을 통해 "그동안의 결정은 어떤 결과가 나와도 내 삶에 대해서만 책임을 지면 되는 일이었지만, 이 문제(대선출마)는 국가 사회에 대해 너무나 엄중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내게 기대를 거는 분들이 진정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제대로 파악해야 하고, 내가 가진 생각이 그분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것인지, 또 내가 그럴 만한 최소한의 자격과 능력이 있는지를 냉정하게 판단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덧붙여 "앞으로 책임 있는 정치인의 역할을 감당하든, 아니면 한 사람의 지식인으로서 세상의 변화에 힘을 보태는 역할을 계속하든, 이 책에 담긴 생각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힘을 모아 나아가고 싶다"고 했다.

행간의 의미를 꼽씹어 볼때 대선출마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지만 선행해서 이뤄져야 할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고 그 여부에 대한 최종 결심은 아직 내리지 못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사실 의사에서 교수로, 이후 백신개발 벤처CEO로 변신했던 안 원장이 정치참여를 고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지방선거나 총선 때마다 주변 지인들은 그에게 정치참여를 권유했지만 이번만큼 그가 현실적인 고민을 해 본 적으로 없었다는 게 지인들의 중론이다.

특히 IT업계 지인들은 안철수 원장의 대선 출마에 대해 "(그가)나온다고 해야 나오는 것"이라는 알쏭달쏭한 말들을 전하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과거 안 원장을 지켜본 주변 지인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는 절대 질 게임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그의 외유내강적인 성격을 전했다.

또한 "안랩(옛 안철수연구소)이란 곳이 어떤 곳인가? 과거 벤처업계의 실패 사례만 연구하고 성공을 도모했던 곳"이라며 "그런 기업을 수십년간 진두지휘했던 CEO가 어떠하겠느냐"고 했다.

그가 '정치'가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판단이 서면 뜻을 접을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안 원장 측 대변인격인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이번 책 출간과 관련 "(대선출마라는 )언론들의 제목들이 바뀌어 가고 있지 않느냐. 확인이 오면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말을 사실대로 해주고 있다"며 "(그런 뜻은)서문을 통해 잘 읽힐 것"이라고 언급했다.

안 원장의 대선 나침반이 연말 대선을 향해 있지만 결국 대선 출마의 최종 결정은 안 원장이 직접 입을 열어야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이며 현재의 상황과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게 주변의 중론이다.

정진호기자 jhjung@joynews24.com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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