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게임에도 클라우드 기술이 접목되면서 이통통신사나 케이블TV 미디어들이 초고속 LTE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클라우드 게임은 다운로드, 설치를 하지 않고 클라우드 서버에서 실행되도록 해 인터넷 인프라가 구축된 곳이면 PC는 물론 스마트폰, IPTV 등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러한 클라우드 게임은 최근에 LTE망이 구축되면서 진행이 활발해졌다. 3G 모바일 네트워크 환경에서는 한정된 대역폭과 100ms (millisecond) 안팎의 지연시간 품질로 인해 모바일을 통한 클라우드 게임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LTE망을 이용하면 고용량의 게임도 다운로드 하지 않고 플레이가 가능한 '클라우드 게임'이 가능해진 것.
해외에서는 일본 엔티티(NTT)도코모, 싱가폴 싱텔(SingTel)등이 각각 스마트폰·패드, TV 등 특정 기기에만 한정해 클라우드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 첫 테이프 끊은 LG유플러스, CJ헬로비전도 출사표
국내에서 가장 먼저 칼을 빼든 것은 LG유플러스다. 18일 LG유플러스는 LTE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 게임전용 오픈마켓 'C-games'를 U+앱마켓, U+TV, 일반 PC온라인에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C-games'에 접속하면 자신이 구매한 게임을 온라인 동영상 보듯 동일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현재 세가, EA 등 게임회사와 게임 서비스 계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100개 게임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CJ헬로비젼 역시 다음달 1일 클라우드 게임서비스를 시작한다. CJ헬로비전이 도입하는 게임서비스는 클라우드 기술 기반의 주문형게임서비스(GOD, Game On Demand)로 케이블TV가 새로운 게임의 유통 채널이 되는 형태다.
CJ헬로비전은 이를 위해 이스라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업체인 플래이캐스트와 전략적인 제휴를 맺었으며 게임전용 박스를 통해서만 제공되던 콘솔형 게임을 주력으로 서비스 한다.
◆ LTE망 이용한 이통사 제휴 게임 서비스도 활발
클라우드 기술을 이용한 것은 아니지만, 각 통신사들은 빠른 LTE망을 이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진행해왔다. 이러한 움직임은 향후 이통사들이 망을 이용해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으로 도약하려는 전 단계로 해석된다.
SK텔레콤은 지난 17일 LTE기반의 실시간 네트워크 게임 상품인 'LTE 카트라이더 러쉬+ 정액제' 를 즐길 수 있는 'LTE 네트워크 게임대전'을 내놓았다. '카트라이더'를 월정액 3천원에 모바일 환경 하에서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하도록 한 것으로 SK텔레콤은 넥슨과 지난 3월부터 공동으로 기획했다.
KT 역시 18일 게임 유통사인 익스텐트(Exent)와 제휴, 해외 유명 게임들을 월 5천원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olleh GameTanium(올레 게임타니움)'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초기에는 70여종으로 시작, 매월 신규 게임을 업데이트해 최대 200여종까지 서비스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음성통화료 등 잠식되고 있는 기존 매출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신 사업 모델로 클라우드 게임을 선택하고 있다"면서 "이통사들이 가진 초고속망을 이용한 가장 효율적인 사업모델인 것은 분명하지만 새로운 매출처로 자리잡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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