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에어컨 사용, 피부에는 '毒'

[정기수기자] 여름철 장시간 에어컨 바람을 쐬는 것은 감기·냉방병 등 질병은 물론, 피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실제 에어컨 바람에 피부가 과도하게 노출될 경우, 피부건조증을 비롯해 노화·트러블 등 각종 피부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에어컨은 공기를 차게 만들어 주고 동시에 제습 기능을 하기 때문에 실내 공기를 건조하게 만들어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피부 주름 생성 및 탄력 저하를 가져온다.

또 필터를 위생적으로 관리하지 않은 채 에어컨을 가동하게 되면 필터에서 기생하던 각종 곰팡이와 세균들이 피부와 접촉하게 되면서 피부트러블을 발생시키는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특히, 장시간 에어컨 바람으로 한층 건조해진 피부를 여름철 강렬한 자외선에 노출시킬 경우 피부건조증이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에어컨 사용시간 및 자외선 노출 시간에 제약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의료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평소 물을 자주 마셔 체내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고, 수분 및 비타민이 풍부한 제철 과일과 신선한 야채를 많이 섭취하면 에어컨 바람과 자외선에 지치기 쉬운 여름철 피부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서운영 라마르 피부·성형외과 압구정점 원장은 "에어컨 바람에 의해 한층 건조해진 실내 공기는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탄력 저하는 물론, 피지선이 없는 눈가와 입가를 쉽게 메마르게 해 잔주름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피부 보습에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에어컨 가동과 함께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적정습도를 유지해 주고, 얼굴 당김이나 건조함을 느낀다면 보습제품을 사용해 피부의 건조함을 해소시켜 주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