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금융통화위원회가 12일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 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3.25%에서 3.00%로 하향 조정해 통화정책을 운용키로 결정했다.
김중수(사진)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통委 이후 가진 브리핑에서 "세계 경제를 보면 미국은 일부 경제지표가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유로지역에서는 경제활동의 부진이 심화됐고, 이로 인해 신흥시장국의 성장세도 수출 부진 등으로 계속 둔화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앞으로 세계경제의 회복세는 당초 예상보다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로지역 재정위기를 둘러싼 높은 불확실성, 국제금융시장 불안과 주요국 경제의 부진 가능성 등으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총재는 또 "국내 경제를 보면 수출과 내수의 증가율이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하다"면서 "고용 면에서는 고령층,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수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향후 국내 경제는 유로지역 리스크 증대, 주요 교역상대국 경제의 부진 등으로 국내총생산(GDP)갭이 상당기간 마이너스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총재는 "6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2.2%로 낮아졌고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소폭 하락했다"면서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공공요금 인상압력 등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물가안정목표의 중심선 아래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총재는 "금통委는 앞으로 해외 위험요인과 이에 따른 국내외 금융· 경제상황 변화를 면밀하게 점검하는 한편,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낮추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면서 "견실한 경제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의 중심선에서 안정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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