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국회가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박주선·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11일 하기로 한 가운데 정 의원이 자신의 혐의에 대해 '권력에 의한 짜맞추기식 수사'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검찰의 수사가 증거에 기초한 수사가 아니라 정치적 의도를 갖은 명백한 물타기 표적수사라고 생각한다"며 "국회의 정치적 보호막에 기대기보다는 진실에 기초해 당당하게 법원에 나가 검찰과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이번 검찰수사는 저를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사건에 끼워 넣기 위한 불순한 의도가 개입된 짜맞추기식 표적수사"라며 "임석 회장을 이상득 전 부의장에게 소개한 것 외에는 어느 하나도 제가 인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언론 보도부터 구속영장 청구에 이어 국회체포동의안 송부까지 불과 10일 만에 일사천리로 이루어졌다"고 반발했다.
정 의원은 "더욱이 저는 검찰의 소환과 대질수사에 불응한 적이 없음에도 추가 조사도 없이 주로 임석 회장과 이상득 전 부의장 등의 진술에 근거하여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전혀 납득할 수 없다"며 "이러한 사건 진행에서 모종의 권력과 검찰의 부당한 속내를 봤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또 "대통령의 최측근들의 계속된 비리구속에 이어 급기야 형님 문제까지 터지자 비주류 쇄신의 길을 걸어왔던 저를 함께 엮으려는 것"이라며 "형님의 비리문제를 물타기함과 동시에 저를 정치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불순한 의도"라고 토로했다.
정 의원은 검찰이 혐의를 두고 있는 지난 2007년 말 3억원의 알선 수재 혐의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임석은 선거에 도움을 줄 요량으로 돈을 줬다고 알려져 있지만 저는 당시 대선자금에 관여하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며 "이 자금에서 단 한푼도 받은 바가 없음에도 알선수재의 공범으로 몰아가려는 검찰의 모순투성이 구속영장 청구에서 불순한 의도가 드러난다"고 했다.
그는 "제 불찰은 그 때 '임석'을 돌려보내지 못하고 이상득 부의장에게 소개시켜준 것"이라며 "이것이 사법적 처벌 대상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법원의 판결을 존중할 것이지만 알선수재라는 것은 전혀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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