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 세계 최대 리조트 전문기업인 클럽메드는 자사 지분 10%를 중국 푸싱그룹에 매각한 후 두 회사가 공동으로 중국 리조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대형 민영기업 푸싱그룹은 클럽메드의 중국 휴양지 입지 선정, 건설운영 등에 협력하고 있으며 그 덕분에 클럽메드는 중국 진출 위험 요소를 낮추면서 짧은 시간에 중국시장에 안착했다.
#.혼마 골프는 중국 번텅전기에 지분 51%를 넘긴 후,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사치품 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Made in Japan'이라는 혼마의 브랜드와 번텅전기의 마케팅이 결합하면서 효과적으로 중국시장을 뚫고 있는 것.
이처럼 중국기업과 해외 유명기업들이 인수 합병과 조인트 벤처를 혼합한 방식을 구사하며 최근 중국 내수시장 공동개척에 나서고 있다.
코트라는 2일 'Made IN China에서 Made WITH China' 보고서를 통해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이해 우리의 대중 진출 모델 전환이 당면과제라고 지적하며,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Made WITH China'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Made WITH China'는 단순히 중국기업과 조인트 벤처 설립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외에 투자한 중국기업과 공동으로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은 현재 종전 수출 위주에서 내수 위주로 경제 성장방식 전환을 모색하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중국기업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보고서에서 코트라는 종전 가공기지로서의 중국을 나타내는 'Made IN China' 시대는 막을 내리고 있어, 이제는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의미하는 'Made FOR China'로의 전환이 시급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코트라는 중국의 폐쇄적인 관행 등으로 인해 외국기업이 자력으로 내수시장 진출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중국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의미하는 'Made WITH China'로 중국 진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경우 외국기업은 중국 내수시장 개척이 용이해지고, 중국기업의 브랜드 효과를 누리게 되기 때문에 상호 시너지가 커질 것이라 게 코트라 분석이다.
배창헌 코트라 글로벌정보본부장은 "중국 자본 유치와 내수시장 진출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중국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링이 앞으로 중국 내수시장을 여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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