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27일 대선 경선과 관련, 후보 등록 전인 다음달 9일까지는 경선 룰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에서 "경선 룰 논의는 작게는 당헌·당규 개정 문제이지만 크게는 입법의 문제이게 때문에 쉽지 않다"며 "논의가 너무 늦어지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현행 당헌·당규대로 진행하되 논의의 장은 열어둔 상태다. 타협안을 만들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황 대표는 비박 주자들이 요구하는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로의 룰 변경에 대해 "비용 문제, 역선택 등 몇 가지 어려움이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황 대표는 "현행 경선 룰을 고치려면 국민적 지지와 당내 여론이 모아져야 하는데, 지금 국민은 국민과 당원이 절반씩 참여하는 '세미 오픈프라이머리' 방식의 현행 룰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박 주자들이 '경선 룰을 바꿔줘야 후보등록을 하겠다'고 강변했는데, 그 부분을 당으로서 어떻게 수용하느냐가 남았다"며 "당헌·당규 개정은 시간이나 절차 문제 때문에 어렵다. 만일 여의치 않으면 지도부로서는 현행 당헌·당규대로 후보 선출 과정을 밟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황 대표는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 의원, 정몽준 전 대표 등 비박 주자 3인이 경선에 참여할 것이란 기대를 굽히지 않았다.
황 대표는 "다 같이 마음을 열고 논의하되 현행 당헌·당규를 고칠 수 있는 과정이 진행되지 않거나 성공하지 못 했을 때 이를 납득하는 것도 민주주의"라며 "(비박 주자들이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대선 경선을 런던올림픽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경선 일자를 올림픽 때문에 늦추면 국민으로부터 충분한 대선 후보 검증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다만 "흥행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올림픽 기간에는 가벼운 절차를 밟는다던지 (일정을) 좀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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