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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무노동 무임금'…국회 개원 '재물' 됐으면


'무노동 무임금' 취지는 세비에 대한 국민과의 약속 실현

[정미하기자] 새누리당 지도부가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대한 당 소속 의원들의 불만을 다독이는 동시에 실천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6월 세비지급을 하루 앞둔 19일 새누리당은 '무노동 무임금'에 대한 논의를 위해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이 자리에서 황우여 대표는 "우리의 몸짓이 여야에 큰 울림이 돼 앞으로는 국회법에 따라 국회가 열릴 수 있는 재물이 됐으면 좋겠다"며 "나비의 잔잔한 날개짓이 언젠가는 폭풍이 돼서 올 수 있다는 심정으로 임하자"고 말했다.

황 대표는 "국회가 안 열렸을때는 세비를 안 받겠다는 약속을 총선때 했다"며 "이유가 어떻든 간에 국회가 안 열려서 국민의 질타가 심한 이때 '무노동 무임금'의 취지는 세비에 대한 국민과의 약속을 어떻게 실현하는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정치는 묵묵히 무한 봉사하고 무한 책임을 지는 자리"라며 "좋은 토론 끝에 당 지도부가 결심한 것을 뒷받침해 국민이 금을 그은 눈높이보다 더 나아가겠다는 각오를 당이 중심이 돼 보여주자"고 촉구했다.

이한구 원내대표 역시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불만 진화에 나섰다.

이 원내대표는 '무노동 무임금' 실천과 관련된 불만들을 다 알고 있다는듯 이를 열거한 뒤 "모든 것이 일리가 있다"고 의원들을 다독였다.

하지만 이 원내대표는 "부처님이 '억울한 것을 너무 밝히면 쓸데없는 번뇌를 일으킨다'고 했다"며 "세상을 사는데 억울한 일을 당하는 건 한두번이 아니다. 국민을 상대로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자세가 국회의원의 기본 자세"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여러 가지 부분별로 좀 억울한 일이 있고 논리에도 안 맞는 일이 있어도 우리가 총선공약으로 내놨고 국민의 눈높이가 이런 모습을 보기를 원하는 상황"이라며 "전혀 말이 안되는 것이 아닌 이상 제대로 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데 의원님들이 확실한 입장정리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특히 이 원내대표는 초선의원들을 향해 "첫 직장 첫 월급을 받아 부모님의 빨간 내복을 사던 시절이 떠오른다"며 "초선의원들이 근래에 당에서 부탁을 따로 드리지 않아도 적극적으로 활동해 주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는 준법국회가 돼야 하고,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정치에 기본이 되는 신뢰가 형성된다"며 "이왕에 할꺼 빠르고 확실하며 깔끔하게 약속을 이행하도록 정리해 달라. 새로운 새누리당의 모습이 부각되도록 여러분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무노동 무임금' 원칙하에 6월 세비 반납 방침을 두고 새누리당 내에서는 '무노동 무임금' 표현이 잘못됐다거나 개원이 불발된 것은 새누리당의 책임이 아니라는 인식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개원이 늦어진만큼 원내대표단에서 책임질 일이지 일반 의원들의 연대 책임은 불가하다는 불만도 있다.

당 지도부는 국회 개원을 하지 못했으니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6월 세비를 반납하자는 입장이지만 현재로서는 이를 법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이에 당 지도부가 의원총회 직후 '세비반납 동의서'를 배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새누리당 의원들이 어떤 의견을 보일 지 주목된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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