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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서민에게 구체적인 확신 줘야 정권교체 가능"


"쇠약해가는 동네 빵집에 희망 주는 것이 재벌개혁 보다 낫다"

[채송무기자] 민주통합당의 진보화를 이끌어온 정동영 상임고문이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 민주당이 진보적인 해결 능력을 보여야 정권 교체가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정 상임고문은 19일 민주통합당 개혁 모임 대선 주자 초청 토론회에서 "미국이나 유럽은 사회적 약자들이 상대적으로 진보정당 지지자인데 우리는 서민을 위한 정당이 민주당보다는 새누리당 같다는 잘못된 이미지를 갖고 있다"며 "정권이 교체되면 무엇이 달라진다는 구체적 확신을 서민의 손에 쥐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 상임고문은 이어 "쌍용차 해고 문제만 해도 인간의 문제로 22명이 목숨을 끊고 2천600명 해고자와 가족들이 절망에 빠져 있는데 민주당은 너무 멀다"며 "민주당으로 정권교체가 되면 쌍용차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그림을 쥐어주지 않으면 열망을 얻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정 상임고문은 동네 빵집의 위기나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가격 담합 등을 지적하며 이 같은 구체적인 생활 부분에서 민주통합당이 결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상임고문은 "비정규직 등 유권자가 '그 사람이 그 사람이고, 그 정당이 그 정당'이라는 냉소주의와 패배주의에 빠져 있는 한 열정은 일어날 수 없다"며 "이 정부 시작 당시 동네 빵집은 8천개, 프랜차이즈 빵집은 3천개 있었는데 지금은 5천개 대 5천200개로 바뀌었다. 시간이 지나면 동네 빵집은 소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상임고문은 "쇠약해져 가는 동네 빵집 주인에게 민주당이 무엇인지, 해결 능력을 보이는 것이 거창한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보다 낫다"며 "재벌 빵집들의 횡포를, 실정법을 위반하는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견제하고 개입하는 야당의 모습을 보일 때 정권 교체가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상임고문은 또, "최근 90만원 짜리 휴대폰이 있는데 제조업체들이 담합해 30만원 이상 더 비싸게 받았다는 자료들이 공개되고 있다"며 "독과점 담합만 못하게 해도 소비자들에게 30만원을 털지는 못할 것인데 민주당이 세금혁명당과 연대해 휴대폰 제조업체들에 30만원을 토해내게 되면 정권교체가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대선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정 상임고문은 조만간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당내 진보노선을 대표하는 후보가 없다는 점에서 출마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정 상임고문은 "총선 과정에서 당의 색깔이 사라진 것이 안타깝고 이것이 총선 대승을 놓친 이유"라며 "지도부 경선 과정에서도 당의 가치와 노선이 실종됐는데 대선 과정에서 이것이 빠지면 총선처럼 될 것으로 출마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선거는 중도층에 가장 많은 유권자가 몰려 있어 중원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었지만 2012년 선거는 사회경제적 양극화로 봉우리가 두 개가 된 상황"이라며 "확실히 보수면 보수, 진보면 진보의 정체성을 확고히 한 세력이어야 유권자가 확신을 갖고 지지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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