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애플의 중국내 '아이패드' 상표권 분쟁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법원 판결이 늦어지고 있는데다 상표권을 주장하고 있는 프로뷰측과의 협상에도 이렇다할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 분쟁 타결을 통해 아이패드 판매 등을 본격화 하려 했던 애플의 전략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애플 상표권 분쟁에 대한 중국 법원의 판결이 늦어지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보도에따르면 애플과 프로뷰측은 법원 중재에 따라 상표권 분쟁에 대한 보상금지급 등 협상에 착수했지만 이렇다할 진전이 없는 상태. 이처럼 양측 협상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광둥성 고등법원의 판결도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중국 지방법원이 프로뷰의 아이패드 상표권 주장을 받아들여 판매 중지를 결정하자 지난 2월 항소한 바 있다. 통상 항소 후 3개월 내 판결을 내리게 돼 있지만 법원은 양측 협상 등 조정이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판결을 미루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와관련 애플측은 상표권 분쟁 합의를 위해 1천600만달러(한화 약 182억원)을 제시했으나 프로뷰측이 최소 4억달러를 요구하고 나서 양측이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뷰측 로저 시에 변호사는 "조정은 진행중이지만 기한은 없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지난 1분기 중국에서 아이패드 판매 등에 힘입어 79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의 3배 규모로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기도 한 중국은 애플 매출에 새로운 성장엔진이 되고 있다.
애플이 프로퓨측의 상표권 주장에 맞서다 최근 보상금 지급 등으로 한 발 물러선 이유도 뉴아이패드 출시 등 중국시장 공략 강화의 일환으로 풀이되는 대목.
실제 애플은 최근 뉴아이패드의 중국내 전파인증을 획득하는 등 본격적인 판매준비에 나선 상태지만 상표권 분쟁이 길어지면서 일정 등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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