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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 '윈도 애저' 국내 출시 "클라우드의 '끝판왕' 꿈꾼다"


"플랫폼간 기술제한 없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승부"

[김수연기자] 미국 시장 출시 이후 2년 반 만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윈도 애저(Azure)'가 국내 시장에 상륙했다.

한국MS(대표 김제임스)는 11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윈도 애저'의 국내 출시를 알리며, '윈도 애저'를 통해 오랜 기간 기다려준 고객들에게 진정한 의미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10년 1월 미국 시장에서 첫선을 보인 '윈도 애저'는 플랫폼을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미국 시장 출시 이후 전세계 40여 개국에 서비스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 서비스 과금 문제 등의 이유로 출시 시점이 여러 차례 미뤄져온 끝에 이날 공식 선보이게 됐다.

한국MS는 ▲플랫폼간 기술제한 없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고도의 확장성과 안정성을 보장하는 클라우드 ▲한국 고객 전용 지원 서비스가 가능한 클라우드 등을 '윈도 애저'만의 특장점으로 내세워 국내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각오다.

◆ "기술 제한 없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윈도 애저' 최대 강점"

한국MS는 플랫폼간 기술 제한이 없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제공해 줄 수 있다는 점을 '윈도 애저'의 가장 큰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윈도 애저'는 기업이 기존에 구축해 놓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간,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간 제한 없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한국MS 퍼블릭 클라우드 마케팅 담당 진상훈 부장은 "'윈도 애저'는 온프레미스에서 퍼블릭 클라우드에 이르는 모든 IT환경에서 인증, 가상화, 관리, 개발 등을 포함한 클라우드 서비스 운용 시스템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윈도 애저'는 온프레미스나 가상머신에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이전할 때, '액티브 디렉토리'라는 인증 시스템을 제공한다. 이 인증 시스템으로, 개발자들은 온프레미스에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옮길 때 각 애플리케이션마다 별도의 인증체계 구축해야 하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윈도 애저'는 가상머신 기반 위에서 구동되도록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을 즉각 클라우드 상으로 이전시켜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한다.

관리 부문과 관련해서는, MS 시스템센터를 통해 한 화면 안에서 퍼블릭 클라우드 영역과 프리이빗 클라우드 영역, 온프레미스 영역을 모니터링하고 서버, 가상머신, 가상 머신 상의 애플리케이션의 상태를 최적화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윈도 애저'는 비주얼 스튜디오, PHP, Java, .Net, nodeJS, Eclipse, 기타 오픈소스 개발 언어·툴과 윈도, 리눅스, 맥 등 다양한 운영체제를 지원한다.

이에 대해 진 부장은 "윈도 애저는 개발자가 온프레미스 상에서 경험했던 개발 언어, 툴, 프레임웍 등을 클라우드에서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기존 애플리케이션이나 신규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에 올리기 위해 새로운 개발 언어나 개발 툴을 또다시 배울 필요가 없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기술 제한 없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제공한다는 점과 함께 ▲전세계 3개 대륙, 8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운용으로 자연재해·갑작스런 장애에도 24시간 가용성을 보장한다는 점 ▲간단한 클릭작업만으로 사용중인 IT 자원을 확장·축소할 수 있어 서비스 요구 폭증·급감에 신속하고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윈도 애저'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 밖에 '윈도 애저'는 한국어·원화 결제 서비스, 이번 분기 내에 개시할 한국어 기술지원 서비스 등을 통해 한국고객 전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MS 측은 밝혔다.

◆ "1년 내 국내 IaaS·PaaS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10% 점유 목표"

MS는 컴퓨트,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스위치, 가상 네트워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윈도 애저'로 향후 1년 내에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의 서비스형 인프라(IaaS)·서비스형 플랫폼(PaaS)부문 에서 1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MS 추산 국내 IaaS·PaaS 부문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500억 원에서 800억 원. MS는 이 시장이 올해 1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 시장에서의 직접적인 경쟁 상대로는 아마존닷컴의 아마존웹서비스(AWS)를 꼽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 한국MS는 '윈도 애저'를 활용해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기업 예시를 담은 사례집을 오는 9월내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한국MS 마케팅&오퍼레이션즈 김경윤 상무는 "'윈도 애저'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국내 기업에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며 "앞으로 국내 기업들이 '윈도 애저'를 한국 상황에 맞게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노하우를 전달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한국MS는 대기업 고객들에 신용카드 결제 방식보다 저렴한 '엔터프라이즈 어그리먼트(EA)' 계약 체결 방식으로 '윈도 애저'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 스타트업 기업이 MS의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인 '비즈스파크'를 통해 한 기업 당 약 400만 원(3천600 달러) 상당의 서비스를 연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사용자 저변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 서비스로 비즈니스 방향을 바꾸기 원하는 패키지 소프트웨어 개발사를 적극 공략하고,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개발자들이 클라우드 환경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개발자 대상 마케팅 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진 부장은 "차별화된 강점을 가진 '윈도 애저'로 한국MS가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끝판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수연기자 newsyou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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