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거품 성장 논란에 휩싸였던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이 내실을 찾아가고 있다. 월 단위이긴 하지만 흑자를 달성한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달 실적 결산 결과 총 거래액 525억원, 순이익 2억2천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쿠팡이 지난 2010년 8월 소셜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2개월만의 성과다.
쿠팡은 회사 설립연도에 거래액 53억원, 지난해 3천억 원을 기록한 후 지난 3월 월 거래액 500억원 시대를 열었다. 회원 수는 1천200만명, 월 순 방문자 수는 81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실적에 대해 회사 측은 비용 감소에 따른 일시적인 감소가 아닌 물류센터, 고객센터 운영 등 고객서비스에 대한 투자로 나타난 성과라고 강조했다.
쿠팡 관계자는 "최근 경쟁사의 실적이 공개되면서 소셜커머스 업계 전체에 대한 재정 불안감이 조장되고 있어, 선두 업계로 월단위지만 실적을 공개하게 됐다. 영업이익과 영업외 이익 모두 흑자로 전환됐을 만큼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면서 "올 연말에는 연간 단위 흑자 기록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위메이크프라이스 역시 같은 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010년 10월 런칭해 지난 5월 거래액 160억원을 달성하며 1년7개월 만에 영업이익 1억원 수준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부터 마케팅 비용을 축소하고, 내실을 다지는 경영 전략으로 적자를 줄이면서도 거래액은 10개월 연속 매월 평균 5%씩 증가해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티켓몬스터는 지난해 하반기 현금흐름 손익분기점이 넘어서며, 재무 건정성을 강화하고 있다.
신현성 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감사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영업이익과 손익분기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티몬의 지난 4분기 대비 올 1분기 수수료 매출은 42% 성장했다. 현금흐름 손익분기점 역시 지난해 이미 넘어섰을 정도로 재정 상태는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셜커머스 업계와 같은 벤처 시장을 이미 성숙한 삼성전자를 평가하듯 단순하게 보지 말고, 성장 가능성과 비전을 보고, 앞으로의 투자대비 효과에 대한 분석적인 시선으로 봐줄 것"을 부탁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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