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5년간 주식투자 비중 30% 이상 확대

[정기수기자] 국민연금이 오는 2017년 말까지 주식투자를 30% 이상 늘려 최소 186조9천억원이 국내외 주식 시장에 투입된다.

보건복지부는 31일 제2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기(2013~2017년) 자산배분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금위는 향후 5년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목표수익률을 6.6%로 정했다.

또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주식 30% 이상, 채권 60% 미만, 대체투자 10% 이상으로 각각 설정했다.

이 경우 2017년 말 기금 623조원 중 186조9천억원 이상의 돈이 국내외 주식시장에 들어가게 된다. 지금까지의 주식투자 한도액은 23.2%였다.

기금운용위는 아울러 기금운용의 안정성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그간 추진해 온 해외 투자와 대체투자 확대 등 투자다변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대체투자 비중을 2011년 말 7.8%에서 2017년까지 10% 이상 상향조정키로 함에 따라 금액은 27조2천억원에서 62조3천억원으로 증가한다.

기금운용규모는 지난해 말 349조원에서 2017년말 623조원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금위는 또 '국민연금기금 대체투자 성과평가 벤치마크 설정'과 '2012년도 국민연금기금 운용지침'을 심의·의결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기존 대체투자 세부자산군 벤치마크는 장기(10년) 수익률 목표로 설정, 단기 성과평가에 활용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따라서 대체투자의 특성을 반영하고 성과측정이 가능한 성과평가기준(Performance Benchmark)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3월말 기준 기금자산은 시가로 364조7천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5조8천135억원(4.5%) 증가했다. 올 1분기 기금운용 수익률은 3.26%, 수익금은 11조 2천907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