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다음 무기는 개인화·최적화며 이는 티빙3.0의 핵심이 될 것이다. 티빙은 앞으로도 쭉 N스크린 리더다."
'N스크린' 춘추전국 시대다. 스마트폰으로 어디서나 '본방'을 사수하게 해주는 원조 N스크린 '티빙'을 총괄하는 CJ헬로비전 최병환 상무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업계 선도자로서의 자신감을 내보였다.
쏟아지는 경쟁 서비스들 사이에서 티빙은 트렌드 주도권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최 상무는 확신했다.
7월부터 국내에는 본격적인 'N스크린' 전쟁이 시작된다. 지상파, IPTV, 케이블TV 등 다양한 방송 사업자들이 앞다퉈 N스크린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N스크린이란 하나의 콘텐츠를 폰, 태블릿PC, PC, TV 등 다수의 스크린에서 이어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실시간채널과 다시보기(VOD)를 제공하는 N스크린 서비스는 티빙이 국내 최초며 지난 2010년 출시됐다. 이후 KT의 올레TV나우, LG유플러스의 U+HDTV 등이 있다.
이르면 6월 케이블TV 사업자인 현대HCN도 '에브리온TV' 공식 유료 서비스를 시작하고 7월엔 '콘텐츠연합플랫폼'의 지상파 N스크린 '푹(POOQ)'과 SK브로드밴드의 N스크린 서비스도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푹' 등은 인기 지상파 계열 채널 위주의 실속형 서비스를 차별력으로 내세우며 주목받고 있는 상황.
이처럼 속속 등장하는 경쟁작들에 대해 최 상무는 "티빙의 풍부한 콘텐츠와 선도적 사용자 환경은 빠른 시간 내 따라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CJ헬로비전은 곰TV와 분리된 이후의 티빙을 티빙2.0이라 부른다. 한단계 진화한 티빙3.0은 여기에 '개인화'와 '스크린별 최적화'가 더해질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 상무는 "콘텐츠 홍수 시대인만큼 '큐레이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며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쉽게 검색하게 해주고 선호 콘텐츠를 골라주는 '개인화' 기능을 고도화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사용자 환경(UI) 및 사용자 경험(UX) 연구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티빙은 말만 N스크린인 서비스와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같은 콘텐츠를 다른 스크린에서 이어 보더라도 전혀 이질감없는 통일된 UI를 제공하면서도 각 스크린에 최적화된 UX여야 진짜 N스크린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상무는 "티빙 UI와 UX 연구개발 인력도 초기엔 외주에 맡겼지만 이제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티빙이 전면 개편한 UI와 UX에는 이같은 개인화와 최적화 기능을 일부 녹여냈다는 게 CJ헬로비전의 설명이다. 콘텐츠의 쉬운 검색, 콘텐츠 추천, 테마별 구분 기능 등이 적용됐다.
하지만 N스크린 서비스는 아직 수익면에선 변변치 못하다. 티빙 역시 국내 340만명의 가입자로 업계 최고지만 이중 유료 회원은 15만명 수준이다.
최 상무는 "아직 매출 성과를 자랑할 단계가 아닌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3개월전부터 도입한 광고가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으며 수익모델을 늘려가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인기채널 위주의 저렴한 N스크린 서비스들에 대해서는 새로운 패키지를 내고 다양한 요금제를 구성해 대응한다는 게 최 상무의 계획이다. 최 상무는 "최근 아시아 시장에서 야후와 제휴함으로써 동남아 8개국 온라인에서도 티빙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국가별 현지화를 통해 티빙의 주도권을 전세계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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