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삼성전자가 복합기 및 프린터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며 기업용 출력 시장(B2B) 및 컬러 레이저 프린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24일 삼성전자(대표 최지성)는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A3 복합기와 A4 컬러 레이저 프린터/복합기 신제품 11종을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프린터 시장에 처음 진출한 것 지난 1990년. 당시 A4 레이저 프린터를 처음 선보인 이후 현재 A4 레이저 세계 시장 2위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2005년 출시한 레이저 프린터 'ML-1610' 모델은 작은 크기와 모던 디자인으로 밀리언 세일즈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IT솔루션사업부장 남성우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몇년 전부터 A3 복사기 연구·개발에 투자해 왔다"며 "드디어 삼성만의 원천 기술을 확보해 일본 및 미국 기업이 과점하고 있는 시장에 신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3월 이미 거래선과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품질 테스트를 거치며 제품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올해 A3 복합기와 A4 컬러 레이저 라인업 보강으로 기업용 프린팅 시장의 강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 반도체 기술을 결합해 자체 A3 복합기 출시
이날 행사에서는 특히 삼성의 첫 A3 컬러 레이저 복합기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새로 출시된 A3 복합기에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는 삼성의 반도체 및 전자 기술이 접목됐다.
삼성은 스캔, 프린트, UI 관리 등을 위해 기존 복합기에 쓰였던 7개의 칩과 4개의 별도 보드를 통합했다. 특히 A3 복합기 전용 1개의 칩과 올인원 보드를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해 고성능, 고화상, 저전력 설계를 구현했다.
여기에 1GHz 듀얼 코어 CPU를 업계 최초로 적용해 멀티 태스킹 기능을 강화했다.
인쇄 속도도 더 빨라졌다. 컬러 PPT 문서 10장 출력시 동급 모델 대비 2배 빠른 속도로 대용량 문서 출력이 많은 기업에 적합하다. 또, 고화질 컬러 출력을 구현하기 위해 삼성이 독자 개발한 이미지 강화 기술(ReCP)과 동급 최고 수준의 해상도(1,200x1,200 dpi)를 적용했다.
디자인과 사용자 편리성 역시 개선됐다. B2B 제품임에도 A3·A4 전 라인업에 세련된 디자인을 동일 적용했다. A3 복합기 내 터치스크린은 스마트폰과 유사한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를 적용했다.
또 자주 사용하는 기능 위주로 화면을 재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실제 사용자가 관리자 도움 없이도 직관적으로 A3 복사기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자체 개발 솔루션도 업그레이드 했다. ▲오픈 플랫폼을 통해 네트워크에 연결된 프린터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장치 관리 솔루션 ▲기업내 모바일 프린팅과 스캔, 팩스, 문서처리 자동화를 위한 문서 관리 솔루션 ▲보안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국내 최초 자체 기술로 A3 복합기 개발, B2B 시장 공략
삼성전자는 지난 5년간 지속적인 연구 개발, 투자를 통해 A3 복사기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해 왔다.
이를 통해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A3 시장에 자체 기술로 A3 복합기를 개발, 생산, 판매하는 기업이 됐다.
삼성전자가 A3 복사기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이유는 대형 수주 등 기업간 거래에서 A4 제품과 함께 A3 복사기를 함께 요구하는 고객의 니즈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A3는 또 전체 출력 시장에서 약 60%를 차지하는 등 매력적인 시장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자체 기술로 A3 복사기를 개발함으로써 기술적 어려움과 까다로운 진입장벽 때문에 일본, 미국 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시장에 한국의 기술력을 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A3 복합기 시장에서 삼성의 순위는 4등. 삼성전자는 2014년까지 국내 A3 복합기 부문에서 1위로 올라선다는 목표다. 더불어 B2B 매출 비중을 현재 20%대에서 2015년 50% 이상으로 늘리며 3년내 글로벌 선두 군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2014년 국내 A3 복합기 시장 1위, 3년 내 글로벌 1군 진입
삼성전자는 새로운 A4 컬러 레이저 프린터 및 복합기 라인업을 함께 선보인다.
개인 사업자와 소규모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호용 제품들은 세계 초소형 디자인을 유지해 공간 활용성을 높혔다. 원터치 와이파이 세팅 버튼과 스마트 기기에서 간편하게 출력과 스캔이 가능한 스마트 프린팅 기능도 채용했다.
기업 고객을 위한 B2B 제품들은 컬러/흑백 모두 각각 분당 24매, 38매, 48매를 출력한다. 제품별로 세계 최초 1GHz 듀얼코어 CPU와 듀얼 CPU를 적용해 빠른 속도를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남성우 부사장은 "올해 글로벌 프린팅 시장이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두 자릿수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2014년 국내 A3 복합기 시장에서 1위, 3년내 글로벌 선두군에 들어가 토탈 프린팅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A3 컬러 복합기와 A4 컬러 레이저 프린터/복합기는 6월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 판매된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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