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엔씨소프트의 신작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이 오는 6월21일 시장에 정식 출시된다. 이에 따라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와 블레이드앤소울의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23일 "블레이드앤소울의 정식 출시시기를 다음달 21일로 확정했다"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 최종적으로 출시시기와 내용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블레이드앤소울은 디아블로3와 함께 올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게임이다. 리니지, 아이온 등으로 한국 온라인게임을 선도해온 엔씨소프트가 개발 노하우를 집약해 선보였다.
◆30만명 테스트 거쳐 준비 완료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의 출시를 앞두고 3차례에 걸쳐 30만명 이상의 테스터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를 통해 수집된 게이머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정식 론칭 버전에서는 '활력' 시스템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활력' 시스템은 22일까지 진행된 3차 비공개 테스트에서 가장 많이 지적된 문제점이다. 활력 시스템은 게임을 일정 시간 이상 플레이 할 경우 경험치 등의 보상이 주어지지 않고, 충분히 휴식을 취했을 경우 추가적인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시스템은 하드코어 고객과 캐주얼 고객 사이의 격차를 줄이고 오토프로그램과 같은 불법프로그램 이용을 1차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게임을 더 많이 즐기고 싶은 게이머들이 많아 이 시스템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아 최종적으로 삭제 결정을 한 것.
엔씨소프트 글로벌비지니스센터 김택헌 전무는 "테스터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활력시스템을 삭제하고 편의성을 보강하는 등 남은 기간 동안 론칭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가 6월21일을 정식 론칭 일자로 확정한 이유는 여름방학 시즌을 정조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레이드앤소울은 15세 이용가 게임으로 대학생은 물론 고등학생들도 즐길 수 있는 게임. 학생들이 더 많은 시간을 게임에 할애할 수 있는 여름방학 시즌이 론칭일로 적당하다는 분석을 한 셈이다.
◆디아블로3와 정면대결
업계에서는 현재 게임업계를 강타하고 있는 디아블로3 열풍도 6월21일쯤이면 다소 가라앉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지난 15일 정식 출시된 블리자드의 신작 액션게임으로 출시된 디아블로3는 PC방 점유율 약 40%를 기록하는 신기록을 작성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디아블로3보다 한발 늦게 블레이드앤소울을 출시하는 엔씨소프트로서는 '이상 열풍'이라고 표현되는 디아블로3 열풍과의 정면 승부는 부담될 수 있다. 아직 출시일이 한 달이나 남은 상황에서 론칭일은 공개하는 것도 디아블로3에 쏠린 눈을 블레이드앤소울로 돌려보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디아블로3는 패키지 게임이고 아직 주요 콘텐츠인 이용자간 대전 시스템이 추가되지 않았다"며 "한달 정도면 디아블로3의 재미를 느끼는데 충분한 시간이다. 블레이드앤소울의 6월21일 선택은 디아블로3의 콘텐츠 소모를 염두에 둔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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