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례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중국에서 애플과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 경쟁에서 승기를 잡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MS는 윈도폰의 중국 판매가 아이폰을 앞지르면서 윈도폰 OS 가능성을 확인시켰다는 주장이다.
윈도폰이 중국내 출시된 지 두달여 만에 애플 아이폰 판매를 추월했다고 21일(현지시간) 포브스, 씨넷 등이 MS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MS의 중국 총괄운영책임자 마이클 반 더 벨은 한 인터뷰에서 "중국내 윈도폰 점유율이 7%를 기록, 6%에 그친 애플 아이폰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마이크소프트는 지난 3월 루미아800을 비롯해 윈도폰7 기반의 윈도폰을 삼성전자, 노키아, HTC, ZTE 등을 통해 선보였다. 관련 제품을 선보인 지 두달만에 애플 아이폰의 iOS 플랫폼을 넘어섰다는 얘기다.
중국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구글 안드로이드 OS 점유율이 70%대 안팎으로 압도적이다. 반면 애플은 한자릿수 점유율에 그치는 등 고전중이다. 중국 이동통신 가입자의 70%를 보유하고 있는 차이나모바일에 아이폰을 공급하지 않고 있는 게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따라 애플은 지난해 4분기 기준 단일업체 기준으로도 삼성전자, 노키아, ZTE 등에 밀려 5위에 머물렀다. 이 속에서 MS가 노키아 루미아 시리즈와 HTC의 이터니티 등을 앞세워 반격을 꾀하고 나선 셈이다.
실제 MS는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가져가고 있다.
MS 사이먼 룽 중국지역 CEO는 중국에 윈도폰을 선보이며 "중장기 목표는 안드로이드 OS를 대체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애플부터 따라잡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애플이 현재 차이나모바일과 아이폰 공급에 대한 협상을 진행중인데다 올 하반기 아이폰5 등 차기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이같은 경쟁구도에는 또 한번의 변화를 예고 하고 있다.
한편 IDC에 따르면 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규모는 약 1억4천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안드로이드 OS 점유율이 70%로 여전한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으로 애플 iOS가 12%, MS 윈도폰은 7.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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