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방송 틀수록 적자다. 아무도 3D 콘텐츠 제작 활성화를 돕지 않는다."
문재철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16일 광화문에서 가진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3D 방송 사업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문 사장은 "돌파구가 없다면 3D 채널 중 '페이퍼뷰(pay per view)'부터 중단 절차에 들어가고 실시간 채널도 시청자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4월 중순 쯤 방송통신위원회에 3D 방송 중단을 위한 이용약관변경을 구두 상으로 전달한 상태다.
문 사장은 3D TV 제조사들이 3D 사업 협력에 있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도 지적했다.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4월 KT스카이라이프와 3D 콘텐츠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지만 올해 4월 무산됐다.
문 사장은 "우리가 3D 콘텐츠 1시간 분량을 제작하는 데에는 2억이 드는 데 LG전자는 편당 1천만원에 사겠다 한다"며 "방송을 틀수록 적자인데 이같은 불균형을 지속할 순 없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지난 4월 초 삼성전자와 LG전자에 3D 채널 운영 위탁을 제안했는데 두 회사 모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게 문 사장의 설명이다.
하지만 문 사장은 "돌파구가 없으면"이라고 전제함으로써 3D 채널 중단을 못박지는 않았다.
4월 초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위탁 제안을 한 것과 방통위에 이용약관변경 신청을 구두로만 한 것도 협상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협조를 이끌어 내 보고 업계의 반응을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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