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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1분기 실적 키워드는 '중국'


2분기 키워드는 '모바일게임' 될 듯

[허준기자] 게임업계 2012년 1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됐다. 게임업체들의 실적발표 자료를 살펴보면 중국 매출이 1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놀라운 매출을 기록한 기업은 넥슨이다. 넥슨은 1분기 매출 4천36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46%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무려 2천496억원으로 85%나 늘었다. 1분기 실적만 비교했을때 넥슨의 영업이익은 국내 어떤 게임기업 매출보다 높다.

넥슨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중국 매출 성장 덕분이다. 넥슨은 중국에서만 매출의 절반 가량인 2천179억원을 벌어 들였다. 던전앤파이터와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 등의 게임이 넥슨의 중국 실적을 견인했다.

엔씨소프트, NHN 한게임 등을 멀찌감치 떨쳐내고 게임 회사 매출 순위 2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주력 매출원 역시 중국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1분기 매출 1972억원 가운데 약 60% 가량인 1천168억원을 해외에서 벌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해외 매출 대부분은 중국에서 '국민게임'으로 자리잡은 크로스파이어가 담당한다. 네오위즈게임즈가 공식적으로 중국 크로스파이어 매출을 공개하진 않지만 업계는 1분기에만 약 1천억원 가량을 벌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게임과 엔씨소프트, 넷마블은 전년동기보다 악화된 1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이들 회사의 공통점은 대부분이 국내에서 발생하는 매출이라는 점. 특히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다.

특히 넷마블은 캐시카우였던 서든어택 매출이 감소하면서 분기 매출이 500억원대로 떨어졌다. 영업이익도 마케팅 비용 증가로 94% 감소한 8억원에 그쳤다. 자칫하다간 매출이 계속 오르고 있는 위메이드에게 덜미를 잡힐지도 모르는 위기상황이다.

모바일게임에 주력하고 있는 게임빌과 컴투스의 매출은 계속 우상향하고 있다. 게임빌은 160% 증가한 16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컴투스도 54% 증가한 112억원을 벌었다.

2분기에도 이같은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1분기에 부진했던 기업들이 2분기에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게임은 신작게임 론칭 일정이 대부분 하반기에 몰려 있기 때문에 3~4분기에 반전을 노려볼만하다. 엔씨소프트도 2분기 끝자락인 6월에 블레이드앤소울 론칭 계획이 잡혀있다. 상용화는 3분기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넷마블은 2분기에 대작 온라인게임 리프트를 론칭했지만 만족할만큼 좋은 성과를 내진 못했다. 마구 감독이되자, 마구더리얼, 마계촌 등이 모두 하반기 론칭 일정이라 2분기에도 1분기와 비슷한 실적이 예상된다.

2분기는 모바일게임에 주력한 기업들의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폰게임을 출시했다. 이미 스마트폰게임으로만 하루에 1억원 이상씩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컴투스는 2분기에 주력게임인 타이니팜과 컴투스프로야구2012 매출이 급증했다. 두 게임의 매출이 더해지면 컴투스의 2분기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일 가능성이 높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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