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12일 있었던 통합진보당의 폭력 사태와 관련해 심상정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의장 및 의장단은 13일 오후 8시부터 14일 오전 10시까지 전자투표 방식으로 남은 안건을 결정하기로 했다.
심상정 중앙위원회 의장과 유시민 부의장은 13일 중앙위원회 재개와 관련된 토론회를 연 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심상정 의장은 "어제 처리되지 못한 중앙위원회 의제들을 책임있게 마무리할 때만 통합진보당의 미래를 논할 수 있기 때문에 저를 포함한 의장단은 중앙위 안건을 마무리할 때까지 의장단직을 수행할 것"이라며 "오늘 오후 8시부터 내일 오전 10시까지 전자투표 방식으로 남아 있는 안건 2,3,4호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유시민 부의장도 "당 쇄신을 위한 결의안과 혁신 비대위 구성 안건에 대해 중앙위원들의 뜻을 모아 결정해야만 한다"며 "당이 지금 이 시각 이후 당 대표도 없고, 우리 자신을 쇄신하고 국민에게 용서를 구할 주체조차 없이 표류하는 사태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점에 의견 합치를 봤다"고 했다.
전자회의는 원래 당 홈페이지와 연동해 중앙위원들이 본인 확인을 하고 투표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이번 전자 투표는 당 홈피와 연동하지 않는 것으로 했다.
유 부의장은 "당의 사무총장이 중앙위원회 사태의 책임자 중 하나로 보고 있고, 중앙위 의장단으로서의 권한도 인정하지 않는 입장 발표를 해 중앙당 홈페이지에서 안전하게 온라인 투표를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당 홈페이지와 연동하지 않고 곧바로 해당 url을 찾아 중앙위원이 투표할 수 있도록 준비가 다 됐다"고 말했다.
유 부의장은 "온라인 투표는 평소 당의 전자 투표와 마찬가지로 중앙위원의 데이터베이스를 넣고 휴대폰 인증 번호로 본인 확인을 거쳐 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나중에 모든 사후 검증이 가능하도록 관리할 것이고 완벽히 하자 없는 전자 투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중앙위원회 의장단은 당권파에서 제기하는 중앙위 의장 자격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 해명했다.
심 의장은 "제가 중앙위원회 의장 자격이 없다고 하는 지적이 있지만 어제 중앙위 의장으로서 마지막 소임을 완수하고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금은 중앙위가 끝난 것이 아니라 진행 중이므로 저는 공동대표이고 적법한 중앙위 의장"이라며 "중앙위가 책임있게 마무리되면 공동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심 의장은 "이미 회의 시작 전부터 '불법 중앙위 중단하라'는 손펫말이 준비됐고 참관인석에서는 처음부터 시위가 이어졌다"며 "처음부터 중앙위원회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무산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생가했지만 반드시 중앙위를 엄수해야했기에 최대한 중앙위원들의 질의와 토론을 받고 정해진 회의 절차를 지켰다"고 했다.
당권파가 제기한 성원의 문제에 대해서도 의장단은 해명했다. 유시민 부 의장은 "통합 3주체가 당시 합의한 것은 세 주체간 중앙위원 비중을 확인한 것이고, 중앙위 이전 당 대표단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회의 24시간 전에 통보된 명부를 중앙위원 명단으로 확인한다고 했다"며 "그것이 성원의 근거"라고 주장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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