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야권의 유력한 대권 주자로 불리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제2의 'DJP' 연대를 이룰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문재인 상임고문이 10일 이 같은 구상에 대해 입을 열었다. 문 상임고문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안철수 원장과의 단일화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될텐데,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적어도 정권교체를 바라보는 관점이랄지, 향후 우리 사회의 방향이나 가치, 시대 정신 등에서 많이 가깝다"고 말했다.
문 고문은 단일화에 대해 "단순히 경쟁에서 이기는 사람이 후보가 되고 정권을 장악하는 차원이 아니라 함께 연합 공동정부를 구성하는 수준까지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문 고문은 이 연합 공동정부에 대해 "대선 승리를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집권할 경우 경제 민주화와 복지 확충 등 여러 가지 계획들을 안정적으로 끌어가는 세력 기반을 확대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했다.
문 고문의 이 같은 주장은 지난 15대 대선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총재가 연합해 국민의 정부 초기 공동 정부를 이뤘던 'DJP' 연대를 연상케 한다.
문 고문은 이어 "제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게 되면 시대정신과 그 실현을 위한 헌신성을 국민들에게 평가받게 될 것인데 국민의 지지를 받는다면 제가 이 시대정신 구현에 주역 역할을 하는 것이고 국민들의 평가가 그렇지 않다면 정권 교체에 조연 역할을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안 원장과의 연대를 위해 상당부분의 양보를 할 수 있음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선거 논란으로 야권연대가 상당부분 상처를 입게 된 가운데 문 고문이 안 원장을 포함한 진보개혁세력 총연합에 시동을 건 것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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