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 부사장 "삼성 OLED TV, 1천100만원 이상"

[박웅서기자] 삼성전자가 10일 공개한 55인치 OLED TV의 가격은 1천100만원이 넘을 전망이다. 출시시기는 하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대표 최지성)는 이날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2012 삼성 프리미엄TV 쇼케이스' 행사를 진행하고 55인치 OLED TV 'ES9500'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 김현석 부사장은 "OLED TV 가격은 같은 사이즈 LED TV 중 상위 등급의 2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55인치 LED TV 가운데 상위 모델의 가격은 540여만원 수준. 2배 가격이면 적어도 1천80만원은 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윤부근 CE 담당 사장이 'CES 2012' 전시회에서 언급했던 "1천만원은 넘지 않을 것"이라는 계획이 틀어진 셈이다.

반면 출시시기는 양산품이 공개된 이날도 정확히 못박지 않았다. 올 7월 런던 올림픽보다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김 부사장은 "올해 하반기로 출시 계획을 갖고 있다"며 "국내 가장 먼저 론칭하고 미국, 유럽 순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올림픽과 OLED TV가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OLED TV를 프리미엄 제품보다도 더 상급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는데 언제 론칭해야 가장 효과적일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OLED TV의 가격이 업계 예상보다 비싸고 출시시기조차 불명확해짐에 따라 OLED TV 시장 성장은 더욱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김 부사장은 "가격이 언제 700만~800만원대까지 내려갈 것인지는 쉽지 않은 계산인 것 같다"며 "최소 2~3년은 걸려야 OLED TV가 LCD 및 LED TV를 교체하는 메인스트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