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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의 '러브콜'···삼성·다음 앞장


케이블TV쇼에 잇달아 참가, 협력 모색

[강현주기자] 스마트TV 진영이 케이블TV 업계에 앞다퉈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이하 KCTA)가 제주도에서 이달 31일 개최하는 '2012 디지털케이블TV쇼'에 정영덕 다음TV 사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다음TV는 이번 행사 전시장에 전시 부스를 운영해 최근발표한 스마트TV인 '다음TV 플러스'를 홍보하고 정영덕 사장은 SO 등과 미팅을 가질 계획이다.

앞서 KCTA는 삼성전자 소비자가전담당 윤부근 사장이 이번행사에 참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사장은 스마트TV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케이블TV사업자(SO) 주요 관계자들과 협력을 위한 자리에 나선다. 스마트TV 진영인 삼성전자와 다음이 참석함에따라 이번 디지털케이블TV쇼에서는 스마트TV 업계와 케이블TV 업계와의 협력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다음은 다음TV 플러스에서 제공하지 않는 콘텐츠를 보강하기 위해 SO들과 제휴를 적극 진행 중이다.

다음TV 플러스는 인터넷 기능과 다음에서 제공하는 스포츠 동영상 등을 제공하며 실시간 채널은 지상파만 가능하다. 현재 디지털 케이블TV 채널은 140여개 가량이다.

케이블TV 채널과 VOD 서비스를 다음TV 플러스에 적용하기 위해 SO들과 손잡겠다는 게 다음TV의 전략이다.

다음 관계자는 "정영덕 다음TV 사장의 디지털케이블TV쇼 참가와 관련, 특별한 발표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음TV는 이번 행사에서 부스를 통해 다음TV플로스를 알리고, 케이블채널과 VOD 등 콘텐츠 보강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경쟁서비스인 케이블TV 진영을 오히려 새로운 시장으로 개척하겠다는 의지다. SO들이 현재 스마트TV 기능을 담는 차세대 셋톱박스인 '스마트셋톱' 도입을 추진하는 점을 겨냥하는 것.

스마트셋톱은 케이블TV 시청자가 사용중인 TV에서 실시간 방송과 주문형비디오(VOD) 뿐 아니라 웹 브라우징, 게임, 애플리케이션 등 스마트TV 기능들을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수도권 최대 SO인 씨앤앰의 경우 이달부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탑재된 셋톱박스 상용화를 시작한다.

KCTA에 따르면 지난 1분기말 기준 국대 5대 SO들의 가입자수는 1천178만명 가량이다. 삼성전자는 이들의 셋톱박스에 자사 스마트TV 플랫폼인 '스마트허브'를 도입시킨다는 목표다.

실제로 '2012 디지털케이블TV쇼'에서 윤부근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기존 미디어와 스마트TV의 연결'을 다룰 예정이다. 여기서 자사 스마트TV 스마트허브를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방송플랫폼 업계에 경쟁 진영과의 협력을 통해 '윈윈'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한다는 움직임들이 포착되고 있다.

KCTA 관계자는 "방송플랫폼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각 플랫폼 진영들은 무한 경쟁에 직면했다"며 "2012 디지털케이블TV쇼는 서로 경쟁 상대가 된 케이블TV, 가전, 포털이 협력 모델 구축 가능성을 타진해 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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