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참 곱다"
삼성전자가 4일 새벽 3시(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S3를 공개했다. 갓 공개돼 따끈따끈한 갤럭시S3 흰색과 블루 색상을 이날 오전 실제로 만져봤다.
갤럭시S3를 처음 본 순간 '참 곱게 생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흰색은 유광이어서 반짝거리지만 어떤 무늬도 더하지 않아 순수한 느낌이다.
삼성의 야심작 '페블 블루'는 '하이퍼 글래이즈 코팅'을 극대화해 은은한 빛이 맴도는 데다 전면에 약간의 빗살무늬를 첨가해 고급스러운 메탈 느낌이 났다.
적당한 4.8인치(136.6×70.6㎜) 디스플레이에 두께는 8.6㎜로 한 손에 쏙 들어왔다.
전체적으로 둥근 직사각형 모양으로, 측면에서 바라보면 디스플레이는 평평하지만 뒷면 커버 쪽은 둥글게 살짝 휘었다. 이 때문인지 기존 평평한 스마트폰에 비해 그립감이 좋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의 전면 유리에 고릴라글래스2를 탑재했다. 고릴라글래스2는 미국 코닝사가 개발한 긁힘이나 충격에 잘 버티는 강화유리다.
튼튼하다는 자신감 때문인지 전면을 자세히 살펴보니 유리가 기기 본체에서 살짝 튀어나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리가 살짝 튀어나와 있는건 깨질 염려를 줄인 고릴라글래스2를 탑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잠자는 갤럭시S3를 깨워봤다. 파란빛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가 눈길을 끈다. 눈이 시릴 만큼 새파란색이 아니라 다소 톤다운된 느낌의 파란색이다. 손가락을 대보니 물결 무늬가 나타나고 물소리가 들렸다.
갤럭시S3는 기존 설정된 파란톤의 배경화면 뿐 아니라 다른 배경화면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소리도 물소리, 새소리 등으로 다양했다.
알려진 대로 갤럭시S3는 인간 중심적 사용자 환경에 공을 많이 들인 모습이다. 웹페이지를 띄워 놓고 있으니 상단에 눈 모양의 표시가 깜박거렸다 사라진다.
사용자가 웹페이지를 이용하고 있는지 카메라로 인식하는 것이다. 만약 스마트폰을 켜놓고 다른 일을 하고 있다면 자동으로 인지해 대기화면 상태로 만들어준다. 배터리 소모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카메라 기능도 우수했다. '버스트샷'으로 초당 20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베스트 포토' 기능을 설정하니 20장 중 가장 초점이 잘 맞고 적절한 노출을 낸 사진을 한 장 추천해줬다.
'팝업 플레이' 기능도 우수했다. 팝업 플레이는 일종의 멀티태스킹 기능으로 동영상을 보다가 문자를 보거나 인터넷 서핑 등을 하려고 할 때 유용했다. 어떤 화면에서든 동영상을 작게 띄워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다만 팝업 플레이는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비디오플레이에서만 동작했다. 지상파DMB, 타사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은 작동하지 않는다. 유튜브 등 인터넷 상의 동영상을 팝업 플레이를 통해 보려면 웹 주소를 붙여넣기하면 된다.
스마트 기기간 컨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올쉐어 플레이(AllShare Play)'를 이용해봤다. 해당 기능을 활성화한 뒤 갤럭시S3 두 개를 겹쳐보니 사진이 전송됐다. 하지만 이 기능은 갤럭시S3간만 이용할 수 있다.
'S 보이스(S Voice)'란 이름이 붙은 음성인식 기능은 3G나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연결하지 않으니 작동하지 않았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음성인식은 휴대폰 자체 기능이 아닌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음성을 인식해 스마트폰을 동작한다.
갤럭시S3는 전체적으로 미려한 외관에 섬세한 기능이 특징이다. 갤럭시S3가 시장에 어떤 파급력을 가져올 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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