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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LED TV, 삼성전자 최대 실적 '쌍끌이'


휴대폰 사업, 전체 영업이익 중 70% 가까이 차지

[이균성, 김현주, 박웅서 기자]이번에도 역시 삼성전자의 효자는 스마트폰과 TV였다. 특히 갤럭시 군단을 이끌고 있는 휴대폰 사업이 전체 영업이익의 70% 가까이를 혼자서 책임지며 발군의 활약을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TV에 주력한 결과 글로벌 경기침체 및 전통적인 전자 제품 비수기를 뚫고 1분기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고 27일 발표했다.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45조2천700억 원, 영업이익은 5조8천5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98%가 늘어난 결과다.

작년 4분기와 비교할 때 매출은 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0% 개선됐다. 특히 작년 4분기에 1회성 이익 약 8천억 원이 포함된 것을 감안하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와 비교해 실질적으로 약 30% 정도 늘어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통적으로 1분기가 전자 제품 비수기인데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져 어려운 시기였지만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 리더십이 이런 성과를 이끌어냈다는 게 삼성 측 분석이다.

◆“휴대폰이 최대 효자”…영업이익 73% 차지

1분기 삼성전자 실적을 이끈 선봉장은 역시 휴대폰 사업이었다.

휴대폰 등이 포함된 IM(IT & Mobile Communications) 사업부문 매출은 23조2천200억원, 영업이익은 4조2천7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 2011년 4분기(20조7천800억원)와 비교해 11% 증가했고, 전년 동기(13조6천900억원)와 비교해서는 70%가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약 68%,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했다.

전체 영업이익이 5조8천504억원이므로 이중 IM 사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73%나 됐다.

IM 사업부 중 휴대폰 매출은 18조9천억원이었다. 하지만 휴대폰 사업의 구체적 영업이익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IM 사업 부문 중 휴대폰 사업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81%를 차지한 점을 미뤄볼 때 영업이익에도 상당 부분 기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폰 사업이 이처럼 높은 영업이익을 올린 것은 갤럭시 군단의 맹활약 때문이다. 스마트폰 판매 확대와 이로 인한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이 실적 호조를 이끈 것이다.

이 회사는 정확한 휴대폰 판매량을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는 1분기에만 4천200만대 이상을 판매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보다 700만대 적은 3천510만대를 판매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는 스마트폰 수요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풀 라인업 전략으로 제품을 차별화하고 신흥시장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LED TV 비중 60% 중반 '수익성 개선 즉효'

TV 및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컨슈머일렉트로닉스(CE) 사업부 또한 비수기의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 주목을 끌었다.

CE 부문 매출은 10조6천700억원, 영업이익은 5천300억 원이었다. 특히 지난 해 1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550%나 대폭 상승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CE 부문 중 TV를 담당하는 VD사업부의 매출은 7조7천1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 측은 1분기에 이처럼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난 것은 선진 및 신흥시장을 겨냥한 LED TV의 비중이 늘어난 게 주효했다고 자체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선진 시장을 타깃으로 한 7/8000 프리미엄급, 신흥시장을 노린 지역 특화 LED TV를 확대해 60% 중반대까지 비중을 끌어올렸다.

북미 시장에서의 높은 점유율 역시 삼성 TV를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북미시장에서 금액 기준 TV 전 부문에서 확고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LED, 3D, 스마트 TV 등이 모두 시장점유율 50%를 넘어서며 1분기 실적을 크게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가전사업부는 1분기에 2조9천6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조7천900억원 매출을 기록했던 2011년 1분기와 비교해 6% 가량 성장한 셈이다.

◆반도체는 가격 하락 영향 영업이익 줄어

반도체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와 가격 하락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7조9천800억원, 영업이익은 7천600억원이었는데,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3% 줄어든 것이고, 영업이익은 54% 하락한 것이다.

하지만 삼성전자 메모리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로 주력제품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공정전환 및 고부가 제품인 서버/모바일향 D램과 낸드 솔루션 제품 확대에 주력했다.

또 시스템LSI는 32나노 CAPA 확충과 공정전환으로 기술 기반을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균성, 김현주, 박웅서기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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