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블리자드의 기대작 '디아블로3'의 국내 테스트가 25일부터 시작됐다. 블리자드는 국내 첫 테스트인 만큼 20만명이 넘는 테스터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첫 테스트를 시작하는 디아블로3에 대한 테스터들의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워낙 기대작이라 기대가 큰 만큼 실망감도 클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디아블로3 국내 첫 테스트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이미 아이템현금거래 중개 사이트를 통해 베타 테스트 이용권이 2만원에서 3만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 디아블로3를 미리 즐기고 싶은 이용자들이 많다는 증거다.
하지만 전작인 디아블로2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점이 불안요소다. 그래픽이 월등히 좋아지고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변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게임진행이 디아블로2와 비슷하다.
물론 아이템도 다양해졌고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스킬들도 대거 추가됐지만 전작과 비슷한 게임진행에 얼마나 많은 이용자들이 호평을 보낼지는 미지수다.
특히 블리자드가 주력 콘텐츠로 내세우고 있는 현금 경매장이 국내용 버전에서는 삭제됐다는 점도 문제다. 국내에선 현금을 이용해 아이템을 사고 팔 수 있는 현금경매장이 게임물등급위원회의 등급 심사를 완료하지 못해 삭제된 상황이다.
게다가 함께 테스트를 시작하는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과 지난 24일부터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CJ E&M 넷마블의 리프트도 디아블로3의 경쟁상대로 꼽히고 있다.
만약 20만명이 넘는 국내 테스터들이 테스트를 통해 디아블로3에 크게 만족하지 못한다면 리프트나 블레이드앤소울로 이용자들이 넘어갈 수도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현금경매장이 빠졌다는 점 때문에 알맹이가 빠진 껍데기라는 평가도 많다"며 "워낙 기대작이기 때문에 파급력은 크겠지만 정식 론칭 이후에도 디아블로3가 꾸준히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는 테스트 반응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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