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일본 모바일 게임시장은 황금어장."
국내 모바일 게임 업체들이 일본으로 속속 진출하고 있다.
컴투스 등 중대형 모바일 게임 업체는 디엔에이(Dena)나 그리(Gree) 등 일본 플랫폼 업체와 제휴를 통해 게임을 출시하고 있고, 소형 벤처 업체들도 일본 문을 두드리고 있다.
모야소프트는 24일 넥슨재팬을 통해 '갓워즈'의 일본지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갓워즈'는 연내 일본에서 서비스될 예정이다. 모바일 전략 게임 '갓워즈'는 2010년 9월 네이버앱스토어와 싸이월드앱스토어를 통해 웹기반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꾸준히 다운로드 순위 10위권내를 유지하고 있는 인기 소셜 게임이다.
넷마블 역시 지난달 디엔에이와 제휴 협약식을 체결하고 스마트폰 게임 5종 이상을 제공하기로 했다. 디엔에이는 일본 소셜 게임 플랫폼 '모바게'를 가지고 있어 넷마블 스마트폰 게임의 일본 시장 진출에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빌 역시 지난달 일본 모바일게임 이용자를 타깃으로 일본어를 탑재하는 등 현지화한 '제노니아4'를 내놨다. 게임빌은 신속한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일본 도쿄에 현지 법인인 게임빌 재팬을 설립하고 일본 스마트폰 게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왔다. '게임빌프로야구 시리즈', '제노니아 시리즈', '카툰워즈 시리즈' 등 흥행작들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위메이드는 2010년 일본 법인 위메이드 온라인을 설립, 일본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자사 개발 모바일 게임은 없지만 '실크로드온라인'이라는 기존에 서비스 중이던 조이맥스의 게임을 위메이드온라인이 지난해부터 서비스를 맡고 있다.
컴투스는 일본 그리와 제휴를 맺고 그리플랫폼을 통해 '홈런배틀3D'를 2010년 출시, 지금까지 꾸준한 매출을 이어오고 있다. 자사 게임을 플랫폼인 '컴투스허브'와 애플앱스토어 등을 통해서도 일본 시장에서 꾸준히 매출을 내왔다. 컴투스는 지난 2월 '컴투스프로야구2012'가 일본 앱스토어에 출시되자마자 스포츠 장르 게임순위 1위에 올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이 매력적인 이유는 시장의 성장성이 폭발적이라는데 있다. 지난해 일본의 PC 온라인 게임 시장은 900억~1천250억엔 선으로 추정된다. 반면, SNG 분야는 그 최대치가 2천385억엔에 달했다. 이용자들이 게임의 유료 이용에 인색하지 않다는 점이 이러한 성장세의 발판이었다.
일본 모바일 업계 관계자는 "일본인들은 모바일 게임에 돈을 사용하는 것에 인색하지 않으며 특히 소셜형 게임이 유행"이라면서 "소셜게임 시장의 빠른 발전으로 인해 개발자가 부족해 한국에서 인력을 충당하고자 하는 일본 업체들이 많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스마트폰 이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시점이라는 것도 매력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전문기관 입소스(Ipsos)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2월에서 10월까지 8개월 사이에 일본의 스마트폰 사용비율은 6%에서 17%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일본의 시장조사업체 MM종합연구소 역시 일본의 스마트폰 이용자수는 올해 3월 2천500만명에서 2015년에 6천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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