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애플이 또 다시 소송에 휘말렸다. 이번엔 아이폰, 아이패드 등 주요 기기의 터치 기술이 타깃이 됐다.
박물관 디스플레이 회사 플랫월드 인터랙티브스가 애플을 터치스크린 특허 침해 혐의로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 제소했다고 아스테크니카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소송에서 플랫월드는 아이폰, 아이패드 뿐 아니라 맥용 매직 마우스나 매직 트랙패트 등도 자사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플랫월드는 소장을 통해 인지과학 및 인터랙티브 디자인 전문가인 슬라보리주브 밀레키치 교수가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각종 가상 물체를 이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밀레키치 교수는 지난 1997년 이 기술을 이용해 캔터키 주 루이빌에 스피드 아트 박물관용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를 구축했다. 또 그 해 특허 출원을 한 뒤 8년 뒤인 2005년 특허권을 취득했다.
밀레키치 교수는 2007년 자신이 발명한 시스템을 상용화하기 위해 플랫월드 인터랙티브스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애플이 터치스크린 방식을 근간으로 하는 아이폰을 출시한 것은 지난 2007년 6월이었다. 플랫월드 측은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한 직후인 2007년 7월 자신들의 특허권을 재확인한 뒤 그해 9월 애플 측에 자신들이 터치스크린 특허권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아스테크니카가 전했다.
◆소송 제기한 플랫월드, 특허괴물 의심
하지만 이번 소송을 제기한 플랫월드는 '특허괴물'이라는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플랫월드는 밀레키치 교수의 터치스크린 시스템인 '쇼 미 툴스(Show Me Tools)'를 단 두 차례만 사용했다. 2008년 펜실베이니아 호티컬처 소사이어티에서 한 차례 사용한 뒤 한 해 뒤인 2009년 필라델피아 동물원에서 또 한 차례 사용했다.
흥미롭게도 플랫월드가 자사 터치스크린 기술을 사용한 시점은 애플이 아이폰 신 모델을 출시한 직후라고 아스테크니카가 전했다. 그 때 이후로 플랫월드의 웹 사이트는 오프라인 상태로 방치돼 왔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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