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아틀란티카' 개발로 유명한 엔도어즈 김태곤 상무는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스마트폰 시대의 게임 대응 전략에 대해 이야기 했다. 엔도어즈는 2010년 넥슨에 인수됐다.
김 상무는 "스마트폰은 PC온라인 게임의 경쟁자가 아닌 동지"라면서 "PC온라인 게임의 스케일과 스마트폰의 접근성이라는 각각의 장점을 살려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PC로 할 수 있는 게임을 단순히 모바일로 옮기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했다.
그는 "PC로 할 수 있는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하는 경우는 없다"면서 "단순히 PC온라인 게임에 의존하는 개발이 아니라 오로지 모바일을 위한 게임을 따로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이제까지 PC온라인 게임으로 성공한 대형 게임 업체들은 대부분 스마트폰형 모바일 게임 개발을 소 닭쳐다보듯 했다"면서 "그러나 현재 스마트폰 이용자가 급증하고 PC인터넷 사용시간이 줄어들면서 게임 플랫폼의 격변의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PC온라인 게임 개발자들은 그간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낮은 진입장벽으로 인한 과도한 경쟁, 게임의 짧은 라이프사이클, 표현 방법의 한계, 이통통신사, 스마트폰 하드웨어 제조업체의 규약 등의 번거로움, 대규모 투자 포인트의 부재 등으로 인해 스마트폰 게임 개발에 소홀히 했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그는 "PC온라인 게임은 최소한 100억 이상 자본 투자, 개발 기간이 짧아야 2년, 100명 이상의 인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경쟁이 적었고 해외시장 진출도 상당히 용이해 안락했다"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중국 등 주요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는 등 한계 상황에 도출해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시장 진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스마트폰 게임은 작은 화면으로 인한 조작의 불편함, 배터리 소모 등의 한계를 해결하는 동시에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근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한 매니징현 콘텐츠의 추구, 소셜 기능을 활용한 메신저 시스템의 탑재 등 새로운 시도가 추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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