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오는 12월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지사는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명령을 따르겠다"며 "저는 오늘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결심을 밝힌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김문수는 자금, 인력, 조직이 없고 대세론도 없어 계란에 바위치기라고 만류하는 분도 많았다"며 "그러나 제 가슴 속에는 서민들의 눈물, 청년들의 아픔, 노인들의 고통, 경제인의 좌절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저는 이것을 국민의 명령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제 양극화 해결과 미래 성장 동력 창출, 정치 개혁, 따뜻한 복지를 내세웠다.
그는 "해방 후 우리 대한민국 역사는 찬란하지만 선진국 문턱에 선 대한민국은 풀어야 할 많은 숙제를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지사는 "경제 양극화를 해결해야 하고 민생경제에 희망이 필요하다"면서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 이념, 지역, 세대, 계층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정치 개혁은 선진국 진입에 절대 필요 조건이기 때문에 정치를 선진화해야 하고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 문제 역시 따뜻한 가슴으로 풀어내야 한다"며 "저의 과거 삶이 이 크나큰 문제들을 풀기 위한 헌신을 감당할 수 있는지 숙고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저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바꾸어 나가는 그 길에 나서기로 결단을 내렸다"며 "김문수는 경기도지사로 6년 간 실체적인 경험을 쌓았다.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경제 양극화 해결, 일자리 창출, 민생의 문제를 풀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과거 운동권이었다가 보수 정당에 투신한 자신의 이력을 내세우며 통합의 지도자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김문수는 과거 운동권이었다. 민주화의 열정과 소외 계층을 위한 헌신을 가슴에 품고 있었다"며 "저는 나이가 들어 자유시장의 가치와 튼튼한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이해하게 됐다. 이같은 좌우에 대한 이해력과 포용력은 이념 대립으로 비롯된 지역, 세대, 계층 갈등을 통합할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문수 지사는 대권 도전을 본격화하기 위해 경기도지사직도 조만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가 대선 출마 입장을 밝히면서 정몽준 의원 등 여권 내 대선주자들의 대선 행보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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