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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수입차 디젤 세단 베스트셀러 'BMW 뉴 520d'


작년 BMW그룹 판매 1위 이끌어…고연비·친환경성 모두 실현

[정수남기자] 글로벌 유수의 완성차 업체 독일 BMW는 지난 2010년 중형 5시리즈 디젤에 이어 자사의 플래그쉽 모델 7시리즈 디젤를 연달아 출시했다. 또 작년에는 그란투리스모 3.0 디젤 모델을 국내에 들여왔다.

이들 모델의 선전으로 작년 BMW그룹코리아는 국내 수입차 업체 판매 1위에 등극했다. 이 회사의 작년 판매량(2만3천293대)의 절반 이상을 이들 디젤 차량이 차지했으며, 이중에서도 520d의 활약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난 주말 520d를 타고 자유로를 달렸다.

◆BMW DNA 계승한 차체

520d의 차체는 유선형 디자인으로 가솔린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차량 전면부는 비행기 프로펠러를 형상화한 BMW 엠블럼 아래 변형된 두 개의 타원형에 12개의 슬롯 라디에이터그릴이 자리하고 있다. 또 양 옆에는 대형 라이트가 자리하고 하부에는 마름모꼴 그릴에 안개등이 위치하고 있다.

측면부는 몰딩 등이 없이 매끄럽다. 후면부도 곡선으로 깔끔하게 처리됐으며 상대적으로 작은 원형의 더블 배기구가 앙증맞다. 리어램프는 차체 부분과 트렁크 부분의 크기가 다른 점이 색다르다.

최근 중형급 차량에 18인치 타이어 장착이 대세지만 520d에는 폭 225mm에 17인치 브리지스톤 타이어가 장착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너링과 주행성, 승차감은 우수하다. 또 제동력도 과하리만치 탁월하다.

◆수입 중형 세단에 맞는 고급스러움 강조한 인테리어

520d의 인테리어도 단순하다. 차량 곳곳을 은색도금으로 처리해 고급스러움과 깔끔함을 살렸으며, 중앙 콘솔함은 팔걸이로도 사용 가능하고 양쪽 문열림으로 돼 있어 색다르다.

실내 중간은 나무결 느낌의 우드그레이 마감재로 온화한 실내 분위기를 제공한다.

520d에도 미니디젤과 마찬가지로 특이한 점이 있다. 윈도우 잠금 단추가 센터페시아 중앙에 위치한 비상등 버튼 아래에 있다.

또 센터페시아에는 각종 차량 조작 버튼이 운전자가 작동하기 쉽게 배치됐으며, 중형차에서는 보기 드물게 대형 모니터가 자리하고 있다. 모니터에는 오디오 시스템과 내비게이션과 후진시 차량 상황을 각각 보여준다.

기어노브 옆에 있는 조그셔틀로 이들 기능을 모두 조작할 수 있다.

8단 자동 변속기의 기어노브 상단에는 주차 버튼과 기어 노브 아래에는 엔진브레이크 버튼이 있다.

계기판 중앙은 두 개의 큰 원에 속도와 rpm이 나타나고 양 옆에 작은 두 개의 원에 주유상태 엔진 온도, 그리고 계기판 하단에 주행거리, 실외온도, 평균 연비와 기어 상태 등이 디지털로 표시되면서 극단적인 세련미를 자랑한다.

520d는 스마트키 방식은 아니지만 키 홀더에 차량 개폐 버튼이 있고, 차량 시동은 버튼식이다.

운전대가 조금 높다 싶어 조정해야 겠다고 생각하며 시동 버튼을 누르자 2.0ℓ 디젤 엔진이 소리없이 작동하면서 운전대가 가슴 앞으로 자동으로 내려왔다.

◆미니디젤과 같은 엔진이지만, 다른 성능 지녀

520d에는 미니디젤과 BMW 6세대 3시리즈 디젤에 올라간 엔진과 같은 차세대 커먼레일 연료 직분사 방식, 가변식 터보차저 기술이 모두 적용된 2.0ℓ 디젤 엔진이 올라갔다.

이 엔진은 2010 유로신차안전(NCAP)테스트와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테스트에서 모두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

520d는 BMW 이피션트다이내믹스 기술이 적용된 이 2.0ℓ 디젤 엔진과 높은 수준의 효율성을 제공하는 8단 자동변속기, 경량 구조와 편리한 운전자보조 시스템 등이 결합돼 BMW 특유의 다이내믹한 성능과 효율성을 보여준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은 184마력, 최대토크는 39.8kg·m이며, 연비 18.7km/ℓ에 이산화탄소배출량도 144g/km으로 고효율과 친환경을 동시에 만족한다.

서서히 가속패달에 힘을 실자 미니디젤보다 더 정숙하고 빠르게 시속 100km에 1천500rpm을 찍었다. 제로백은 미니와 크게 차이가 없는 8초대 초반이지만, 같은 속도에서 rpm이 미니보다 500rpm이 낮은 게 오히려 힘이 더 좋게 느껴졌다.

이어 520d는 주말에 상대적으로 차가 적은 자유로를 120km(2천rpm), 160km(2천500rpm), 180km(3천rpm)을 차례로 기록하는 등 엔진 성능은 공식 제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 차량의 안전 최고 속도는 미니와 같은 시속 205km(4천rpm)지만 역시 계기판의 최고 속도가 260km까지 표시된 점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520d는 파주 출판단지를 지나 곡선 구간이 잦은 도로에서도 핸들링은 오버스티어링이나 언더스티어링이 전혀 감지되지 않았고, 풍음이나 부밍음도 세단이라 그런지 미니 디젤보다 조용하고 우수한 느낌이다.

아울러 520d에 동급 최초로 장착된 8단 자동 변속기는 손쉬운 기어변속과 함께 4기통 엔진과 스포티함을 실현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적용 등 최첨단 안전·편의사양 대거 기본 장착

520d는 기본적으로 iDrive 시스템,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한글 내비게이션, USB 오디오 인터페이스 등 다양한 편의장치들이 기본 장착됐다.

또한 이 모델에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적용돼 운전석 앞 유리창에 현재 차량 속도가 비친다. 이에 따라 운전자는 현재 차량 속도를 알기 위해 계기판이나 내비게이션을 보지 않아도 된다.

520d의 실내등은 시동을 켜고, 끄면 실외 조도에 따라 자동으로 켜지고 꺼진다. 후진시에는 백미러가 자동으로 지면을 비추도록 하향 조정되고 모니터는 차량 주변 상황을 보여준다.

역시 차량 급에 맞게 미러 등이 설계됐음에도 불구하고 백미러와 룸미러 등의 시야각이 좁은 게 아쉽다.

트렁크에는 특이하게 트렁크 도어 후면에 간단한 수리킷과 안전삼각대가 있다. 천연 가죽시트 위치는 도어에 자동 버튼으로도 조정가능하고 시트 왼쪽의 수동 레버로도 조정 가능하다.

차량 주차후 기어노브 상단의 P버튼을 누르지 않고 기어가 D나 N, R 등에 있으면 문이 닫히지 않는다. BMW 520d의 가격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6천240만원이다.

한편, BMW그룹 코리아는 520d와 같은 엔진을 지닌 BMW 6세대 3시리즈를 지난 2월 출시하고 작년 흥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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