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카트황제' 문호준이 카트리그 통산 7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문호준은 5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15차 카트라이더리그 그랜드파이널에 출전해 라이벌 유영혁과 전대웅 등을 물리치고 또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문호준은 통산 7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또한 3회 연속 우승 2회, 누적 상금 2억원 돌파 등 다양한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문호준은 네 라운드만에 전반전을 끝내는 기염을 토하며 우승을 예고했다. 문호준은 1라운드 해적 리버스 맵에서 1등으로 골인한 뒤 이어진 2, 3, 4라운드에서도 모두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단순에 40포인트를 획득하며 전반전을 끝내버린 것.
5라운드에서도 문호준이 1위로 골인하며 당연히 우승컵을 가져갈 것처럼 보였지만 카트리그에는 유영혁도 있었다.
전반전을 마치고 안정을 되찾은 유영혁은 6라운드에서 문호준의 독주를 끊는데 성공했다. 맵 선택권을 찾아온 유영혁은 문호준과 마찬가지로 10라운드까지 모조리 1위로 결승선을 통과,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유영혁이 거세게 반격에 나서는 동안 문호준은 각종 사고에 휘말리며 포인트를 많이 추가하지 못했다. 게다가 12라운드에서는 최하위로 처지면서 포인트를 잃기도 했다.
하지만 문호준의 저력은 위기에서 빛났다. 13라운드에서 4위로 골인, 72포인트까지 올라선 문호준은 마지막 14라운드 해적 리버스 맵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2위는 문호준과 치열한 경합을 펼친 유영혁이 3위는 문호준, 유영혁과 '빅3'로 불리는 전대웅이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문호준은 "초반 다섯 라운드에서 모두 1등을 하면서 쉽게 우승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힘들게 우승컵을 안았다"며 "유영혁 선수가 내리 다섯번 1등 하는 것을 보고 마음을 다잡고 경기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또한 문호준은 "상금은 신경쓰지 않고 있고 우승을 했다는 그 사실이 더욱 중요하다"며 "우승을 했을때의 그 짜릿함을 원하기 때문에 계속 우승을 위해 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승을 차지한 문호준은 우승상금으로 1천500만원을 받았다. 2위를 차지한 유영혁은 700만원, 전대웅은 300만원에 만족해야 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