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2D·3D 혼용 시범방송 시작

[강현주기자]EBS(대표 곽덕훈)가 4월3일 오전 2시부터 3시까지 지상파 정규채널(디지털TV 10번)을 통해 세계 최초로 자동제어시스템을 이용한 듀얼 스트림 방식의 2D/3D 혼용 시범방송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3D 시범방송은 기존 디지털TV 수상기에서도 2D 화면을 시청할 수 있고 3DTV 수상기에서는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입체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BS는 4월3일부터 5월2일까지 한 달간 지상파 정파시간을 이용해 매일 1시간씩(오전 2시~3시) EBS 지상파 디지털방송 채널인 10번 채널에서 자체 제작한 3D 방송 프로그램 '한반도의 인류 - 전곡리 사람들'과 3D 애니메이션 '냉장고 나라 코코몽'을 기존 HD 방송 프로그램인 '하늘에서 본 지구'와 함께 혼용해 시범방송을 실시한다.

이번 시범방송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기존 디지털TV 방송서비스와 호환되지 않는 '싱글 스트림' 방식이 아닌 '듀얼 스트림'(MPEG2+H.264)방식으로 실시된다. 기존 DTV수상기에서도 3D방송을 HD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올해 12월 미국 디지털TV방송위원회 3D 국제 표준화를 목표로 개발된 국내 기술이다.

EBS는 3D 입체 다큐멘터리 '신들의 땅, 앙코르' 2부작을 제작해 지난해 다큐멘터리 사상 최고가로 미국 스미소니언 채널에 수출됐으며 각종 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국내 3D 열풍의 시초인 '아바타' 이전에 3D 제작을 염두에 둔 '한반도의 공룡' 3D 버전, '점박이-한반도의 공룡'은 지난 1월 극장 개봉 이후 국내 3D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하기도 했다.

EBS 곽덕훈 사장은 "EBS는 콘텐츠는 콘텐츠대로 기술은 기술대로 글로벌 미디어 그룹을 지향하는 만큼 발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시청자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3D 콘텐츠를 제작하고 서비스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