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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은 끝났어" 앵그리버드스페이스, 윈도폰 제외


"윈도폰 용 계획없다"…노키아 윈도폰 타격 우려

[워싱턴=박영례특파원] 윈도폰으로 재도약을 꾀하고 있는 노키아의 날개를 앵그리버드가 꺾을 판이다.

앵그리버드를 만든 로비오와 노키아는 공교롭게 같은 핀란드 기업이다. 노키아가 지고 있는 핀란드의 옛 영광이라면 로비오는 새롭게 뜨고 이는 핀란드의 미래다.

노키아와 로비오는 한때 NFC 지원 스마트폰 '노키아 C7'에 '앵그리버드 매직' 게임을 독점 제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로비오는 최신작 앵그리버드스페이스를 선보이며 윈도폰은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노키아에는 타격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로비오의 앵그리버드스페이스가 윈도폰을 지원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앵그리버드스페이스는 전세계적으로 7억회 이상 다운로드 된 인기게임 앵그리버드의 최신작. 22일 출시와 함께 아이폰 유료 게임앱 1위를 기록하는 등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앵그리버드스페이스는 스마트폰에서는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 OS 기반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윈도폰용으로는 선보일 계획이 없기 때문.

로비오 엔터테인먼트 피터 베스터바카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윈도폰 앱스토어 1위 앱이지만 (최신작을)윈도폰용으로 완전히 새롭게 만드는 것은 힘든 일"이라며 "윈도폰용 앵그리버드스페이스 출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윈도폰 인기게임이기도했던 앵그리버드 최신작을 윈도폰으로 이용할 수 없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노키아에게 적잖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심비안 OS에 올인했던 노키아가 최근 윈도폰을 내놓고 애플, 삼성전자 등에 실지한 스마트폰 시장 반격을 꾀하고 나선 때문. 공교롭게 같은 핀란드 기업인 로비오가 노키아의 반격에 제동을 건 형국이다.

더욱이 로비오의 이같은 결정은 OS 시장에서 애플과 구글과의 일전을 예고한 마이크로소프트 에게도 좋지 않은 소식. 인기 게임앱 업체의 결정은 그만큼 윈도폰OS의 미래가 불확실 하다는 방증일 수 있기 때문이다.

노무라 증권 리차드 윈저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앵그리버드는 이미 윈도폰 앱스토어 1위 앱"이라며 "그러나 앞으로 윈도폰 OS로는 더이상 큰 이익을 거두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인기 앱 확보는 스마트폰 인기를 위한 비결. 반대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많아져야 인기앱을 확보할 수 있는 것도 마찬가지. 판매량 부족에 인기 앱까지 파진 윈도폰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편 UBS에 따르면 노키아는 첫 윈도폰인 루미아의 첫분기 판매량을 29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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