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삼성전자의 운영체제(OS) '바다'에 탑재될 스마트폰용 카카오톡이 삼성의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챗온'보다 먼저 국내에 서비스될 예정이다. 당초 삼성전자는 챗온을 이달 중순부터 국내에 서비스할 예정이었지만 더 지연됐다.
20일 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바다OS용 카카오톡이 이번 주 삼성앱스 인증절차에 들어가며 인증을 통과하기만 하면 4월 초부터 삼성앱스에 등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4월 초 공식 출시 예정인 바다용 카카오톡이 챗온보다 먼저 국내에 나오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챗온 국내 서비스가 이달 안에 시작되지 않을 예정이다. 늦으면 5월까지도 지연될 수 있다.
통신 업계 관계자들은 "챗온 국내 서비스 시작일은 잠정적으로 5월쯤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 다양한 모바일 메신저에 익숙한 국내 소비자들에게 똑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면 소용없어 차별화를 위한 개선된 챗온을 내기 위해 늦어지는 것"이라며 "이달안엔 나오지 않고 다음달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바다용 카카오톡 역시 챗온과 마찬가지로 지난달 출시된 바다2.0 탑재폰 '웨이브3'에 지원될 예정이었지만 미뤄진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바다용 카카오톡 개발은 카카오측에 달렸기 때문에 서비스를 언제 시작할지 삼성전자가 결정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통신 업계 관계자들은 "카카오 측이 바다용 카카오톡 개발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게 서비스가 늦어진 주 이유"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바다OS용 카카오톡이 출시됨에 따라 '웨이브3'의 판매량이 늘어날 지 주목된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톡 가입자가 최근 4천200만명을 돌파했다. 카카오톡을 사용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피처폰 사용자들도 늘어가고 있다.
카카오톡이 되지 않는 스마트폰은 국내에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기 힘든 상황이며 실제로 카카오톡이 지원되지 않는 '웨이브3'는 판매량은 출시된지 한달가량 지났지만 수천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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