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19일 대전 광주 원주 대구 창원 5개 지역의 전통시장 등을 1박2일간 도는 '서민금융투어'를 시작했다.
첫번째로 찾은 대전 IBK미소금융중앙재단과 대전중앙시장에서 김 위원장을 만난 상인들은 미소금융에 대한 아쉬움과 영업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중앙시장에서 2년째 가게를 운영 중인 정옥순씨는 IBK미소금융중앙재단에서 갖은 간담회에서 "미소금융을 통해 1천만원을 대출받았지만 여전히 자금이 부족해 캐피털에서 20%, 사금융에서 30%를 조달해 총 1천600만원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1천만원이라는 액수가 큰 돈일 수 있지만, 사업하기에는 적은 돈이다. 대출한도를 높여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프린터 기기 사업을 하고 있는 서진국씨는 "현재 대출금이 1천만원이 넘고 5천만원의 차량이 있어 미소금융을 받지 못했다"면서 "또 사업자 등록증에 종목을 추가한 것이 1년이 되지 않은 것도 이유가 됐는데, 단순한 기준을 적용하지 말고 사업성을 따져서 대출해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중앙시장의 한 가게에서 13명의 상인들과 갖은 오찬 자리에서도 추가적인 건의사항이 이어졌다.
석동훈 대전상인협회 부회장은 "미소금융 사용이 늘어나면서 전통시장에 일수가 거의 사라지는 등 긍정적 효과가 크다"라면서도 "하지만 상인들에게는 카드 수수료도 문제다. 재래시장 상인 애로사항이 카드 수수료가 백화점보다 높은데 이런 부분을 1% 정도로 내려달라"고 토로했다.
재래시장 상인들이 카드수수료, 세금, 물건살 때 부가가치세도 내야되기 되면서 이중 삼중씩 부담이 크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 이익금으로 세금을 매기는 것이 아니라 매출액 기준으로 세금을 내도록 돼있어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서민들이 일깨워준 문제점들을 검토해 미소금융제도를 내실있게 개편하겠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또 "현재 341개 상인회와 미소금융 재단 체결을 했는데 올해 600개, 내년에는 900개로, 대출한도도 1인당 5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올리고 상인회 뿐만 아니라 자격이 되면 미소금융재단을 통해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