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례특파원] "깜짝 발표는 없었다. 그러나 시장 눈높이는 충족했다." 애플 뉴 아이패드에 대한 미 현지 언론의 대개의 관전평이다.
주요 스펙 등은 이미 알려진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4세대(4G) LTE에 높아진 해상도는 이를 기대했던 고객들의 눈높이를 맞췄다는 얘기다.
기술에 대한 '혁신' 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평가도 있었으나 시장성에서는 대체적으로 후한 평가가 이어졌다. 뉴 아이패드 발표 직후 월가 등 시장전문가들은 애플 목표가를 잇달아 상향조정했다. 올해 애플이 6천만대 이상의 아이패드를 판매할 것으로 낙관했다.
골드만삭스는 애플의 뉴 아이패드 등 신제품 효과를 반영, 애플의 목표 주가를 기존 600달러에서 660달러로 상향조정했다고 8일(현지시간) 포천지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신제품 효과에 아이패드2 가격 인하 등이 더해져 애플이 태블릿PC 시장에서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판매량도 올해 5천340만대, 내년에는 6천770만대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아이패드 판매량이 많게는 9천만대 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모건스탠리는 보수적으로 지난해 판매량의 1.2배 정도 수준의 5천만대 가량을 예상했으나 최근의 시장조사 및 아이패드 판매량 증가등을 감안할 때 이를 크게 웃돌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모건스탠리가 지난연말 실시한 조사에서는 아이패드 예상 판매량이 수요 및 공급업체의 생산능력을 감안, 미국 수요 3천만대를 포함해 총 8천만대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더해 신제품 효과에 아이패드2 가격 인하등이 판매량 확대의 모멘텀이 될 경우 최대 9천만대 까지 가능하다는 게 모건스탠리측 설명이다.
JP모건도 새로운 A5X 프로세서,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LTE를 지원하면서 애플 제품과 경쟁제품의 격차가 더 커질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아이패드 판매량은 올해 5천570만대, 내년에는 6천970만대에 달할 것으로 봤다.
CSLA증권 등도 뉴 아이패드 발표 후 애플의 목표 주가를 550달러에서 615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뉴 아이패드 인상요인 75달러, 수익성 '영향'?
그러나 뉴 아이패드에 채택된 새로운 기능 외에 추가적인 기능에 대한 기대도 여전히 높았다.
메릴린치는 뉴 아이패드에 대해 "새 아이패드와 애플TV는 혁명까지는 아니었다"며 "지속적으로 제품이 발전해 나간다는 것은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메릴린치는 따로 신제품 효과 등을 반영하지 않고 기존 목표가 등을 유지했다.
씨티그룹은 뉴 아이패드가 사실상 가격을 낮춰 출시하면서 수익성 등에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판매량 증가 등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와관련 시티그룹은 뉴 아이패드가 아이패드2에 비해 75달러 정도의 비용증가 요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총수익에 많게는 10% 가량 부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이 때문에 뉴 아이패드는 출시 전 가격이 아이패드2에 비해 70달러 가량 비싸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이외에도 월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기능등에 대한 아쉬움을 보였다. TV세트에 가까운 애플TV에 대한 기대도 여전했지만 이들 기능이나 제품은 2013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봤다.
한편 애플의 지난해 아이패드 판매량은 3천만대 선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4분기에만 전년 총 판매량 수준인 1천500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등 판매량이 급속히 늘고 있다. 올해는 아이패드 신제품 효과로 이의 2배인 6천만대 가량을 판매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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