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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군인, 외국 관광객용 MVNO '쓸만하네'


SKT, MVNO에 대학생 아이디어 적용

[강은성기자] 오랜만에 휴가를 나온 육군장병 김모군(22세). 김군은 휴가를 나와 그리운 가족들을 만난 후 친구들을 만나려고 외출을 했다. 하지만 평소 몸에서 떼 놓지 않았던 휴대폰이 없으니 친구들과 약속을 하고도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김군과 같은 휴가군인들이 휴대폰을 일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이동통신재판매사업자(MVNO) KCT, 아이즈비전과 함께 이같은 휴가군인을 위한 저렴하고 편리한 선불 MVNO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다.

이같은 서비스는 세 회사가 두 달 간 공동으로 진행해 온 'MVNO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우수작으로 선정된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에 적용한 결과다.

SK텔레콤 측은 "참신한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를 MVNO에 적용하기 위해 공모전을 진행한 결과 1백여 건의 새로운 MVNO 사업모델을 발굴했다"면서 "6일 시상식을 갖고, 입상한 5개의 아이디어를 향후 추진하는 MVNO 사업에 적극 반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MVNO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은 휴대폰 요금제, 단말기 등 이동통신 트렌드와 사회문제에 가장 민감한 대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내 놓아 더욱 효과가 컸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수험생, 군인, 취업 준비생 등 대학생 또래 집단의 필요를 반영한 아이디어가 많았으며, 최근 트렌드인 모바일 헬스케어, 모바일 광고 등과 융합을 시도한 아이디어들도 돋보였다.

대상은 의료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관광-MVNO 서비스 연계 상품 출시를 제안한 '더블 CP'팀에게 돌아갔다.

이 팀은 의료관광 중개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선불 MVNO 서비스와 의료관광 상품을 패키지 형태로 판매하는 사업모델을 제시했다. 한국을 방문하는 의료 관광객의 수가 매년 30% 가량 급증하며 연 10만 명을 넘었지만 그들이 이용 가능한 이동통신 서비스는 한정돼 있다는 점에 착안한 아이디어로, MVNO의 특화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틈새시장을 잘 짚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나는 예비역이다' 팀은 유심(USIM, 가입자식별모듈) 단독개통이 가능한 선불MVNO의 특성을 활용한 군부대 휴가자 관리 사업 모델을 내놓았다. 군인들에게 각자의 유심칩을 제공하고, 휴가 때 부대 차원에서 단말기를 대여해 줌으로써 사병들의 편리한 휴대전화 이용과 군부대의 간편한 휴가자 관리를 가능하게 하자는 것이다.

최종 입상한 5개 팀에게는 각각 500만원(대상), 300만원(최우수상, 2개팀), 100만원(우수상, 2개팀)의 상금이 주어졌다.

SK텔레콤과 KCT, 아이즈비전은 이들 5개 팀의 아이디어를 향후 함께 추진할 MVNO 사업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3사는 대학생 MVNO 아이디어 공모전을 정기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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