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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호남 물갈이' 후폭풍…"무소속 출마 불사" 반발 확산


공천 탈락 강봉균·최인기도 반발, 무소속 출마도 배제 안해

[채송무기자] 민주통합당의 지역 텃밭인 호남 지역 공천 결과가 발표됐다. 민주통합당 공천 혁명의 바로미터였던 만큼 현역 물갈이의 폭도 컸다.

전북 군산의 강봉균, 광주 서구갑 조영택, 광주 북구을 김재균, 광주 서구을 김영진, 전북 전주 완산갑 신건, 전남 나주·화순의 최인기 의원(사진)이 탈락했다. 총선 불출마와 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의원들 6명을 합치면 50% 가까운 큰 교체율을 기록한 것이다.

이날 호남 공천 결과를 발표한 신경민 대변인은 탈락한 현역들에 대해 구체적인 점수를 밝힐 수 없다면서도 "현역 평가 부분에서 점수가 그렇게 높지 않은 분들이 탈락대상"이라고 말해 다면평가가 주요한 원인이 됐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 같은 호남 물갈이는 상당한 반발을 살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민주통합당은 공천 과정에서 특정 계파 배제, 친노·486 인사 득세 등의 비판을 받아왔다. 공천 전반에 대한 반발이 심한 상황에서의 호남 물갈이는 오히려 배제된 호남 의원들의 반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박지원 최고위원도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소위 물갈이에 왜 호남 출신 의원들만 해당되나"며 "남아 있는 지역에 대해서도 상응한 공천 물갈이가 조금이라도 더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최고위원은 "요즘 민주당사에 들어오면 낙엽 떨어지는 소리가 우수수 들린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라며 "우리 모두 반성하고 이제 진정한 통합과 화합을 통해 민주당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해 함께 나가자"고 말했다.

호남 물갈이 대상이 된 강봉균·최인기·조영택 의원 등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당의 공천을 강하게 비판할 계획이다. 이들은 향후 상황에 따라 무소속 출마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민주통합당 공천 회오리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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