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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소니, MWC서 'NFC 3파전'


[MWC 2012]태그·모바일 결제…NFC 시대 가시화

[강현주기자]스마트폰의 근거리 무선 통신(NFC) 기능 상용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NFC를 지원하는 스마트폰들이 속속 나왔지만 일상에서 보편적으로 활용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점차 실용성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27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서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이하 소니) 등이 NFC를 활용한 기능을 내세우며 3파전 양상을 드러냈다.

◆대기만하면 앱 열리는 '태그'

세 업체는 NFC 태그 및 모바일 결제 등을 스마트폰에 접목해 소비자들의 일상에 스며드는 실용적인 NFC 기술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이번 MWC에서 NFC에 특화된 LTE폰 '옵티머스 LTE 태그'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LG 태그 플러스(Tag+)'기능과 태그 스티커 3장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태그 플러스는 태그 스티커에 NFC 칩을 내장해 휴대폰을 가까이 대면 폰이 사용자가 설정한 모드로 바로 전환되는 기술이다.

앱이나 특정 기능을 쓸때 일일이 해당 앱을 찾아 터치하고 복잡한 설정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이 바로 원하는 기능을 쓸 수 있게 해준다는 게 장점이다.

예를들면 자동차 모드가 설정된 태그 스티커를 자동차에 붙이고 운전 시 폰을 스티거에 대면 폰에서 내비게이션 기능 등이 바로 가동된다.

사무용 앱 등이 가동되는 오피스 모드가 설정된 태그 스티커는 회사 책상 위에 붙여놓고 사용하면 된다.

기본 제공 스티커에는 수면, 자동차, 오피스 모드가 설정돼 있는데 이는 사용자가 취향과 생활패턴에 맞게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LG전자 MC 마케팅 센터 마창민 상무는 "옵티머스 LTE 태그는 설정을 자주 바꾸는 '해비유저'나 복잡한 설정을 전혀 하지 못하는 중장년층 등 초보 사용자에게도 유용하다"며 "시장변화에 대응하는 선도적인 라인업"이라고 강조했다.

소니도 이번 MWC에서 자사 전시 부스에서 '엑스페리아 스마트태그'를 시연했다.

색깔이 다른 4개의 동그란 태그에 홈, 업무, 수면, 자동차 등의 모드를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으며 폰을 각 태그에 대기만 하면 사용자가 설정해 둔 기능이 폰에서 바로 작동한다. 스티커 형태가 아니라 끈이나 고리로 필요한 장소에 걸어두면 된다.

예를들면 알람 기능을 설정해둔 수면용 태그를 침실에 걸어두고 잘때마다 폰을 대면 된다. 또 내비게이션과 음악 재생 기능을 설정해둔 자동차용 태그를 차에 걸어두고 운전할 때마다 폰을 대고 이용할 수 있다. 하나의 태그에 두가지 모드를 설정해 두 사용자가 동시에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소니의 스마트태그는 엑스페리아S, P, U 등에 적용된다.

소니 관계자는 "스마트태그는 집, 사무실, 자동차 등에 걸어 장식으로도 활용될 정도로 미적인 부분도 충족시키고 가족과 공유해서 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더 빠르고 간편하게 스마트폰 기능을 쓸 수 있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업계간 NFC 협력 활발

삼성전자는 비자와 손잡고 NFC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결제 앱을 이번 MWC에서 발표했다.

2012 런던 올림픽 기간동안 모바일 기기를 전용 리더기에 갖다 대면 간단하게 비자 결제를 이용할 수 있는 NFC 애플리케이션이다.

지난 결제 내역, 현재 잔고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비자 신용카드를 사용할때와 동일한 수준의 보안 프로그램으로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한다.

올림픽 파트너인 삼성전자와 비자는 '2012년 런던 올림픽·장애인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경기장 주변 3,000여 개 이상의 장소에 모바일 결제 시스템 제반 시설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상 전반에서 제대로 활용되는 NFC를 제공하려면 어떤 파트너와 협력을 구축하는지가 관건"이라며 "범 업계 협력을 통한 모바일 서비스를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업계가 마련한 NFC 서비스는 조만간 국내에서도 상용화 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옵티머스 LTE 태그를 이달말이나 3월초 국내 이통3사를 통해 출시할 계획이다. 소니도 스마트태그가 적용되는 엑스페리아S를 오는 4월부터 SK텔레콤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엑스페리아 P와 U는 현재 국내 이통사와 협의 중에 있다고 소니 관계자가 밝혔다.

바르셀로나(스페인)=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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