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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연대 어쩌나?'…연대 결렬에 野 지지자 성토


야권연대 결렬에 비판 목소리 앙등 "지금 지지율, 민주당 잘해서 아니다"

[채송무기자] 4.11 총선의 야권 필승 전략인 야권연대가 결렬 위기에 처하면서 국민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협상의 핵심은 각 당의 무공천 지역이었다. 통합진보당은 수도권 10석+비수도권 10석을 민주통합당이 무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민주통합당은 이는 과도하다며 난색을 표했고 결국 통합진보당은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통합진보당은 크게 격앙돼 이정희 대표가 26일 총선예비후보자 전원대회서 "이제 우리는 스스로의 힘을 믿고 이 길을 헤쳐나가야 되는 때가 아닌가"라며 "제1야당 민주통합당은 야권연대라는 국민적 여망을 저버리고 당리당략에 매달려 있다"고 민주통합당을 맹비난했다.

민주통합당은 여전히 야권연대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쉽지 않은 길임을 인정했다.

한명숙(사진) 대표는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통합당은 여러 가지 힘들고 아픈 일이 있더라도 연대를 이뤄내야 한다는 진정성을 갖고 있다"며 "양당이 25일까지 협상을 타결 짓지 못한데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야권연대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에게는 포기할 수 없는 과제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결실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 대표는 "승리하는 야권연대를 위해 다시 테이블에 마주 앉아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면서도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양보하는 것이 아니라 두 당이 함께 윈윈하는 길을 찾아 국민과 함께 이기는 연대를 이뤄내고자 한다"고 해 통합진보당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이 처럼 양당이 야권연대와 관련해 밥그릇 싸움을 벌이면서 야권의 총선 승리 전망이 점차 불투명해지자 야권 지지자들의 분노는 커지고 있다.

통합진보당이 야권연대 결렬을 선언한 후 트위터와 포털 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등에서 네티즌들의 양당을 비판하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디 'tarantula'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현재 누리고 있는 민주통합당의 지지율은 현 집권세력에 대한 실망으로 얻은 반사이익일 뿐이지 민주당이 잘해서 얻은 지지가 아니다"며 "지금 하는 행태를 보면 갑자기 높아진 지지율에 벌써 기득권인양 밥그릇 챙기기 급급할 뿐 정치 개혁에 대한 의지도, 정권 심판에 대한 전의도 찾아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아이디 '보보창'의 네티즌도 "보수 성향의 국민이 MB에 실망해서 민주당을 찍을것이라는 착각을 해서는 안된다"며 "보수 성향 국민 중 일부는 MB에 실망해 투표를 포기할 것이고 대다수는 미래의 보수인 박근혜를 지지할 것이다. 어차피 열혈 진보와 열혈 보수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아이디 'moderntalking'은 "야권연대 결렬은 두 당 모두 잘못이 있다. 민주당은 좀 더 통 크게 양보를 하지 않은 것이고 진보당은 마치 빌려준 돈 받으러 온 사채업자처럼 행동한 것이 잘못"이라며 "정말 화가 나는 것은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모두 야권연대를 갈망하는 국민들에게 단 한마디 사과도 없다는 것"이라고 분노를 표했다.

야권은 그동안 재보선을 통해 후보 단일화를 놓고 막판까지 갈등을 벌이다 합의를 이룬바 있어 야권연대 협상은 아직 끝났다고 볼수 없다.

그러나 야권, 그 중에서도 야권의 큰 형인 민주통합당이 그간 야권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아무런 사전 준비를 하지 않아 막판 갈등을 키웠다는 점은 피할 수 없어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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