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24일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박 비대위원장의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감동인물 찾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동래우체국 집배원을 만난 뒤, 부산지역 시민단체장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지역 민심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어 해운대구로 이동해 지역 핵심 산업인 영화영상 콘텐츠 관련 간담회를 갖고 동구에 위치한 부산항만공사(BPA)를 찾아 지역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영도구에서는 영상예술고를 방문해 교육 현장도 둘러본다.
이 같은 일정에서도 나타나듯 박 비대위원장의 이번 부산 방문은 '민생행보' 성격이라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공항 건설, 저축은행 피해자 지원 특별법 처리 등을 둘러싼 논란이 겹쳐 흉흉해진 민심을 달래는 차원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4·11 총선이 50여일 앞으로 바짝 다가온 상황이어서 박 비대위원장의 부산 방문이 사실상 첫 지원유세 성격을 띤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시각이다.
특히 부산은 민주통합당이 문재인 상임고문과 문성근 최고위원을 내세워 공략에 나서면서 '야풍(野風)'이 일고 있는 곳으로, 박 비대위원장의 부산 방문이 이 같은 바람을 잠재우고 현지 상황을 살피기 위한 행보 아니냐는 해석이다.
다만 박 비대위원장의 동선에 문 상임고문이 뛰고 있는 '사상' 지역은 빠져 있다. 여기에는 박 비대위원장의 사상 방문이 자칫 '문재인 대 박근혜'의 대결구도를 낳을 것이란 우려가 깔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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